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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주말은 미술관 데이트

DidISay 2013. 6. 25. 01:30

날씨 맑은 주말.

 

장마라고 해서 한동안 계속 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마른장마로 지나가려나 보다.

 

햇빛이 적당한, 예쁜 하늘이었다.^^

 

 

 

 

 

느즈막한 오후에 만나서 사당으로 향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이 사당역에 있는데,

보고 싶은 전시회를 하길래 오늘 데이트는 이곳에서.:)

 

파스텔시티에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리와 꽃게라고 진흙오리구이랑 꽃게탕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 들어갔다.

매드포갈릭에 가려다 밥을 먹으려고 처음 간 곳이었는데..잘못된 선택이었음-_-;;

 

 

우린 2인이라 애초에 오리는 먹을수가 없고 꽃게탕만 가능.

꽃게살은 그럭저럭 차있는데, 기본적으로 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눅눅하고

결정적으로 꽃게탕이 너무 심하게 맛이 없었다.

고기 먹고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개만도 못해서, 밍숭맹숭 그냥 물맛 ㅠ

 

결국 오빠는 맨밥 먹고, 나는 밥 3입이나 먹었나;; 결국 그냥 배고픈 상태로 나왔다(...)

꽃게탕 1인분에 만원 좀 넘는 가격이었는데, 밥 먹고 돈아까워보긴 오랜만이다.

이따위 것으로 내 배를 채우지 않겠어 라는 굳은 의지-_-;;가 생김

 

 

 

 

다행히 파스텔시티 1층에 카페 페라가 있어서

딸기타르트랑 초코케이크로 배를 채웠다.

오오 나의 구세주!!

화채맛 나는 수박주스도 맛있다 >_<

결국 밥값보다 여기서 돈을 더 많이 씀;;

 

이대에 있는 것만 알고 분점 낸 건 처음 알았다.

맛은 똑같지만 케이크 커팅해주는 양이 본점보다 좀 적어서 실망.

카페 내 분위기는 거의 이 동네 사람들 소개팅의 명소느낌.

좌우 앞뒤 모두 소개팅 중 =ㅁ=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하고 좁아서, 우린 야외 테라스에서 먹었다.

하지만 야외 풍경은 그냥 동네 음식점 골목 그자체라 일부러 찾게되진 않을듯. '-'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구경하고, 여의도 공원을 천천히 걸었다.

하지가 지나서인지 해가 점점 길어져서 7가 넘어도 밖이 환하다.

덕분에 공원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좋은 :)

 

 

 

저녁은 좀 제대로 먹자 싶어서 ifc 옆에 있는 홀리차우로 고고씽.

미국식 중국요리를 파는 곳인데 우리 둘다 좋아해서 자주 가고 있음 ㅎ

가격은 1인당 1.8-2.5정도. 양이 많은 편이라 맛있는데 항상 남긴다 ㅠ

 

 

하겐다즈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천천히 집으로 집으로.

 

오는 길에 오빠가 귀걸이 두개를 사줬는데,

신나서 깍지낀 손을 크게 흔들면서 걸었다.

아아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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