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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한겨울의 푸꾸옥 2.

DidISay 2024. 1. 11. 21:25

나는 사실 여행에서 로컬마켓을 가는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원래대로라면 야시장을 안갔을 듯..
다만 푸꾸옥이 진주로 유명한터라
야시장 내에 있는 로빈슨 펄 매장이 목표였다.

j는 컨디션 관리를 하느라 같이 하지 못하고
룸서비스로 피자랑 와규버거를 시켜서 같이 먹고
그대로 만화책을 보면서 쉬기로 했다.

우리는 시장까지 그랩으로 이동했는데
프리미어 빌리지에서 거의 40분 넘게 걸린듯 함.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까지
하교하면서 오토바이를 타는게 신기했다.


시장은 굉장히 번잡하고
내리자마자  공기가 엄청 매캐한 느낌 ㅠ
+ 호객도 꽤 심해서 정신이 없다.

일단 진주를 사고(이건 매우 만족했다 ㅎㅎ
목걸이랑 귀걸이 각각 한세트씩 샀음)
마그넷이랑 라탄백도 하나씩 산 뒤에
식사를 하러 이동을 했다.

즈엉동야시장은 사실 해산물이 유명한데
어머님이 반쎄오을 드시고 싶어하셔서
200m정도 떨어진 가게로 갔다.

맛은 soso.
개인적인 느낌은 약간 파전 느낌임.

그리고 다시 그랩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사건이 터졌다.

계단 아래 간접조명처럼 불이 들어오는데
1-5단 중 1.3.5번째 단에만 불이 들어와서
발을 헛디뎌서 그대로 구름 ㅠ

방에 오자마자 엄청나게 붓기 시작해서
또 호텔측에 간호사분을 요청했다 ㅠ

결국 누워서 밤새 냉찜질하고;;
가족들이 망고 잘라서 가져다주고 간호해줌
어머니가 먹으라고 가져다 주신 땅콩 ㅠ



다음날 간호사분이 8시에 오셔서
압박붕대로 감아주시니 좀 걸을만해졌다.
너무 감사해서 팁을 드리려고 했는데 사양하셔서
호텔측에 너무 감사하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on>간호사님 진짜 최고 ㅠ


덕분에 조식을 먹고 버기 불러서 다시 숙소로.

이날 오전에 숙소앞 해변에 뭘 하는지
깊게 고랑 같은걸 만들었는데
이때 야자수 나무 하나가 기울었다.

저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인데
기력을 회복한 j와 동생이 ㅋㅋㅋㅋ
야자수를 2개 따와서...
가족들이 덕분에 조금씩 맛을 봤다.
완전 무한도전 아니냐며 ㅋㅋㅋ

나는 압박붕대를 풀고 물에 둥둥 떠다니다가
해가 강해져서 해먹이랑 선베드에서 책을 봤다

해가 너무 강해져서 숙소로 대피.
이번엔 시동생이 감기몸살이 시작되어서ㅠ
라면이랑 누룽지로 다같이 식사를 했다.



돌아가면서 아픈데 또 그 와중에 놀 건 다 놀았음..

아름다운 노을 ㅠ

압박붕대를 갈아주러 간호사분이 다시 오셨는데
내가 다시 감을 일이 생길까봐
양해를 구하고 녹화를 했다.

너무 심하게 부었다고
한국 가자마자 병원에 가라고 하심.
진통제를 먹어서 다행히 통증은 심하지 않았다.

오후가 될수록 시동생 컨디션이 안좋아져서
(한국에 가자마자 링겔을 맞으러
병원에 가니 코로나나 독감이었을거라고
타미플루를 처방해줬다고 함...ㅠ)
간호사분께 다시 추가요금을 내고
의사를 통해서 약을 받았다.


푸꾸옥은 운항시간이 항상 새벽출발이라
3박4일간 숙소를 예약했지만
저녁 8시에 체크아웃 해야해서 아쉬웠다.
식사 전에 다들 모여서 가족사진을 많이 찍었다.


마지막 저녁은 전날 먹은 와규버거가 맛있었어서
동일한 식당인 코랄로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해변가의  야외테이블에 앉았는데
파도소리&음악&조명이 어우러져서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음식도 여행 통틀어서 가장 맛있었다. ㅠ
메뉴 6개를 시켰는데 매우 만족.

아 다만 해변 바로 옆이라
모기가 꽤 많으니 모기기피제 필수이다.

숙소에서는 전혀 모기를 안물렸다가
여기서 모두 물림.

식사를 마친 뒤에는 체크아웃을 위해 버기를 불렀다.
짐을 모두 직원분이 옮겨주셔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음

좋은 추억들을 준 여행도
이제 마무리 할 시간..


새벽1시 비행기라 시간이 애매해서
유주스파에 2시간 마사지를 예약하고
픽업과 공항 샌딩을 부탁했었는데
5인 기준 25만원정도에 너무 편하게 이용했다.

일단 한국말을 다들 너무 잘하셔서 좋았고
마사지도 너무 만족스러웠음.

다들 몸 컨디션이 안좋고
바쁘게 이동하느라 사진 하나 못찍은게 아쉬운데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참, 푸꾸옥 공항은 작은 공항이라
공항 내에 이온음료 없음, 충전단자도 없다.
때문에 몸살 기운이 있으면
포카리가루를 챙겨오는게 좋다.

우린 정말 운이 좋았던게
간호사를 호텔에서 제공해줘서
천만다행이라고 이야기함.

이온음료 가루, 항생제, 의료용 가글
모두 제공받았다 ㅠ

혹시 몰라서 약을 종류별로 챙겨갔는데
감기약이랑 진통제 2종류 다 먹고 온 여행.

그와중에 또 너무 잘 놀고 와서
후회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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