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강원도 영월의 섶다리 본문
책을 읽다가 알게 된 다리인데, 매우 흥미로워서 꼭 여행가서 보고 싶어졌다.
이 다리는 Y자 섶나무를 사용해서 만드는 전통적인 다리이다.
소나무를 얹어서 사시사철 푸른 기운을 유지하는데,
시멘트로 만들어진 교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주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물이 빠지는 가을에 지어서, 여름철 장마에 휩쓸려 사라질 때까지
사용하는 다리다. 건널 때 조금씩 흔들리지만, 매우 튼튼하다고 한다.
이 다리의 특징은, 나무와 나무 사이의 홈을 파서 끼워맞추는 형식이라,
못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쌍섶다리는 단종과 연관이 있는 다리이다.
단종의 승하 후 200년이 훌쩍 지났을 때, 조정에서는 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하고
새로 부임하는 강원관찰사로 하여금 반드시 장릉을 참배하게 하였다.
그런데 새로운 관찰사의 사인교가 외섶다리를 건널 수 없게 되자
주천강을 사이에 둔 주천리, 신일리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섶다리를 하나씩 놓았던 것이 쌍섶다리의 유래이다.
예전에는 공동체문화 형성+강을 건너는 유일한 이동경로로 이용되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내가 이 다리에 대해 읽으면서 생각난건, 지난번 다빈치전에서 봤던 이동식 교량.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전쟁 중 이동을 용이하게 위해 고안한,
해체-조립이 가능한 다리였는데, 구조는 다르지만
못 없이 나무만을 엮어서 만드는 방식이 꽤 유사했다.
난 이때 체험관에서 만들어봤었는데 신기하고 재밌었다 ㅎ
펀샾 등에서 미니어쳐를 파니, 관심있으면 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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