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각자의 무대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2009,스티븐 달드리)

DidISay 2012. 1. 24. 18:23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연달아 보며 행복해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요즘 제목으로는 <더 리더>를 몇번 정도 읽었을까? 이 소설의 플롯은 한나가 그토록 감추고자 한 비밀이 무엇이었는가를 깨닫는 과정이다.

 

 

이 소설은 소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한나의 입장에서 영화나 책을 본다면 더 이해가 쉽게 된다. 소설을 읽을 때,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한나의 수치심이었다.

그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고 늙을 때까지 감옥에 갇혀 있는 걸 감수할 만큼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하지만 케이트 윈슬럿의 연기가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에 영화를 보니 더이상 한나를 평면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한나를 살아 있는 인간으로 받아들이게 되자, 수치심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됐다.

 

아 더 리더와 레볼루셔너리 로드..

이 두 영화는 정말 최고다.

케이트 윈슬렛 이상으로 이 작품들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없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