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슬립웨어.
슬립 모으는 걸 좋아해서 이런저런 브랜드의 슬립이나 파자마세트를 갖고 있는데
국내에 런칭된 일본 브랜드들은 너무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인이 많았고
기능성을 강조하다 보니 막상 잘 때 입긴 불편하다.
결과적으로는 쉬폰원피스에 입자니 안 어울리고
그렇다고 잘 때 입기도 뭐한 경우가 발생;;
일본 브랜드들의 장점은 사이즈의 섬세한 세분화.
그러나 한두사이즈 업 시켜주는 뻥튀기된 치수를 자랑하니 꼭 확인하고 살 것.;;
히미코는 그나마 무난한 편인데 보정속옷 컨셉이라 좀 애매하고..
에메필은 질도 별로고 패턴이 너무 심하게 화려해서 비추.
와코루는 애매한 색상에 패턴이 너무 노숙한 분위기라 패스.
CK는 강한 원색이 많아서 그냥 놓고 보기엔 예쁜데
시스루룩을 즐기면 모를까 이너로 입긴 무리고
매우 모던한 디자인이라서 개인적으로 자주 찾게 되진 않았다.
장점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기본속옷의 경우 몇 개 구매해놓으면 타이트한 스커트나 청바지 입을 때 딱 좋다.
게스나 코데즈컴바인도 비슷한 이유로 구매욕이 생기질 않는 ;;
아우터는 깔끔한 디자인들이 좋은데,
이너웨어는 좀 화사하고 나풀거리는 걸 입고 싶은 -_-;;
빅토리아 시크릿은 예쁘고 화려하나, 국내 정식 매장이 없어서
해외배송을 이용해야 해서 번거롭고 매우 제한적이라 패스.
그래서 보통 선택하게 되는 것이 에블린인 것 같다.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인데다가 화사하고 다양한 색상을 구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과하지 않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이라 참 좋다.
매장도 꽤 많아서 어지간한 백화점이며 상업지구에는 모두 입점한 것 같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에메랄드색, 살구색, 골드톤의 이너웨어들..
골드톤은 잘못하면 황토색처럼 보이기 쉬운데 참 고급스럽게 표현해낸다.
기분전환용으로 한두개씩 구매하기 딱. 선물용으로도 좋다ㅎ
그리고 디피를 참 예쁘게 해놔서, 각 시즌별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
이제 여름이라 본격적인 슬립의 계절.
선물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슬립류들 60% 할인행사를 시작한 것을 발견 ㅎ
아 이건 질러야해! 라면서 몇 종류를 사왔다.
에블린은 기본속옷 외에도 라인별로,
니퍼, 캐미솔, 뷔스티에, 나이트가운,슬립, 가터벨트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용도나 취향별로 선택이 가능해서 좋다.
저기에 장갑이나 신발, 날개-_-; 같은 것도 추가로 구성되어 있고,
기본 속옷도 2종류 정도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는 ^^
분위기도 화사함.고혹적임,청순함 등등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서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선택의 폭이 가장 다양한 축에 속하는 것 같다.
난 어차피 슬립 위주로 구매하는지라
바쓰가운이랑 슬립들, 캐미솔세트, 니퍼, 스타킹만 구매해서 왔다.
요즘 여름원피스들이 속안감이 너무 짧거나 비치는 경향이 있어서
색상 맞춰서 이너웨어로 입기 좋을 것 같다 ㅎ
(쓰다보니 속옷브랜드들 품평화가 되어버렸다...=ㅁ=)
개인적으로 근래 봤던 언더웨어 광고 중 최고였던 알마니. 호날두&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