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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앉은뱅이 작업대.

DidISay 2012. 9. 9. 04:51

 

 

 

 

원래 이 테이블은 겨울에 침대 위에서 책 읽거나 컴퓨터 작업할 때 사용하던 것인데,

여름엔 바닥에 내려놓고 책상처럼 쓴다.

 

원래 배드트레이로 나온 제품이라, 보통 책상보다 더 낮아서

선풍기 틀어놓고 팔꿈치를 올려놓고 책 보면 편하다.

상판에 북라이트나 스탠드 꽂아서 사용하기도 좋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바닥에 두툼하게 방석을 깔고.

벽에 기대서 책을 보거나 수업준비를 한다.

보통 여름엔 선풍기. 봄가을엔 얇은 담요가 새벽을 함께 한다.

 

 

 

 

 

이제 바람이 좀 쌀쌀해서 한동안 마시지 않던 얼그레이를 아주 엷게 우려내고,

토마토에 설탕 뿌려서 좀 재워뒀다가 먹었다.

 

토마토에 설탕 뿌려 먹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초등학교 이후로 거의 처음 먹는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맛있다.

 

차는 쌉쌀하니 따뜻하고.

토마토는 차갑고 매끈매끈. 사근사근 한 맛이다.

 

 

 

 

 

 

학교 다닐 때부터 계속 사용했던 깍아서 사용하는 굵은 색연필

보라색 형광펜 그리고 볼펜.

 

보통 스테들러 펜& 샤프나 신지가토 래빗펜을 사용하는데,

교무실에 두고와서 그냥 임시방편으로.

그런데 너무 굵게 나와서 좀 쓰다 포기하고, 연필 깍아서 사용했다.

 

 

만년필은 어쩐지 막 쓰기 아깝기도 하고

아무래도 볼펜보다는 번거로워서

보통 기계적으로 일할 때는 볼펜을 쓰게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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