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뜻밖에 우면산 나들이 본문
오랜만에 방문한 예술의 전당.
공연 보기 전에 배고파서 '요요마의 키친'에서 식사를 했다.
우리는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2호점 방문.
평일엔 런치, 주말엔 디너 코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우린 애매한 시간대에 들어가서 파스타랑 피자 하나씩 시키고 샹그리아 추가했다 '-'
가격은 단품 하나당 2,3만원 대. 주말이라 그런지 소개팅 하시는 분들이 많았음 ㅎㅎ
분위기 괜찮고 점원분들도 친절한데, 맛은 그냥저냥;;;
떠먹는 피자는 계속 먹다보니, 단맛이 강해서 꽤 느끼했다.
그리고 식으면 치즈가 팬에 달라붙어서 먹기 너무 불편함;;(소개팅 시 절대 시키면 안될 듯)
음...일부러 다시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식사 후에 모히토 하나씩 사들고, 천천히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가기.
오늘은 한태숙 님이 연출하신 안티고네를 보러 갔다,
워낙 좋아하는 연출가이기도 하고 이전 작품인 오이디푸스도 굉장히 재밌게 봤어서
조기예매 해놨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라!!
토월극장은 25년 기념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꽤 깔끔했다 :D
예술의 전당은 세계 춤의 날을 기념해서 이런저런 행사 중.
공연 보고 난 뒤에 잠깐 구경하다가 좀더 걷고 싶어서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산책로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알고보니 우면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달아놓은 연등을 쭉 따라가다 보니 나왔다 >_<
중간에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오늘 구두를 신어서 본격적인 산행은 무리라
인재개발원 쪽으로 빠져서 걷기로 했다.
산책하기 딱 좋을 정도의 경사라 천천히 걷는데 나무가 꽤 울창하고 중간중간 텃밭도 있어서,
오오오! 서초동 한복판에 이런 산이라니. 하면서 감탄이 나왔다.
오랜만에 좋은 날씨라 기분이 너무 상쾌. ^^
여의도는 비바람 때문에, 벚꽃이 다 떨어져서 꽃구경할 시기를 놓쳐 버렸는데
여긴 나무 그늘들 때문에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지
진달래며 벚꽃잎들이 그대로 있어서 절로 카메라에 손이 갔다. :D
같은 산에서 찍은 사진들인데도
조금만 움직이면 하늘빛이며 햇빛이 모두 달라서 너무 다채로운.
점심즈음에 집에서 나왔는데, 어느덧 노을이 가까운 시간.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너무나 기분이 좋아져서
누군가에게라도 감사하고 싶어졌다.
바나나우유 하나씩 물고 재잘재잘.
천천히.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흘러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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