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854)
언제나 날씨는 맑음
삼일째 되는 날 아침. 목의 화상은 좀 가라앉긴 했지만 약간 남아있고 팔은 많이 가라앉아서 이제 천이 닿아도 괜찮았다 ㅎㅎ 전날처럼 조식을 기다리면서 주변 산책.바람이 많이 불어서 많은 해변들에서 입수는 금지된 날이었다. 하늘하늘 날리는 청보리가 제주도의 정취를 자아냈다.이날은 전날 먹어보지 않은 메뉴들 위주로 가지고 왔다. 스테이크랑 딤섬들 맛있었다. ㅠ이날은 수박 대신 멜론이 있어서 가지고 옴. 아이스커피랑 티들은 커피머신쪽 말고 바리스타존에 가서 받아오면 된다.밖은 뜨겁지만 에어컨 있는 방안에서 보는 풍경은 너무 예뻤다. 수영 갔다가 J는 자고 나는 책을 한참 읽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을 두권 읽었는데 모두 통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읽기에 적절했다..
2일째 아침. 조식을 먹으려고 일어났다. 30분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피곤해서 어제 못가본 헬스장이랑 수영장도 돌아봄. 풍경이 아름다워서 기다리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아침은 나는 전복죽이랑 한식 위주로. 조식은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3일 머무르면서 아점은 모두 조식으로 해결했는데 매일 메뉴가 다양하게 바뀌었는데 다 맛이 괜찮았어서 만족함. 수영장에서 몇시간 놀다가 방에서 잠시 휴식 해가 정말 쨍쨍했다...ㅎㅎ 객실 내에 빨래건조대가 있어서 테라스에 수영복이랑 젖은 옷들을 말렸는데 순식간에 다 말라버림.. 전날 렌트카에 탄 상태로 4,5시간을 있었는데 이걸로 어이없게 팔이랑 목에 가볍게 화상을 입어서 약을 바르고 자야 할 정도로 작열하는 태양이었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누워서 독서. 전날 너무 길..
이번 휴가철에는 제주도를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에 비행기를 처음 타는거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3박 4일을 아주 꽉 채워서 놀려고 새벽4시에 일어나서 ㅋㅋㅋ 6시 비행기를 탐... 둘 다 전날 밤 늦게까지 일을 한 터라 거의 잠을 못자고 갔다... 공항에서 작은 말썽이 하나 생겼는데 갑자기 핸드폰 핀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기억이 날리가(...) 몇번 잘못 입력했더니 이제는 대리점을 가야 알 수 있는 번호 단계로 넘어감... 덕분에 내 핸드폰은 그냥 꺼두고(..)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 이북단말기를 들고가서 다행이지 매우 심심할뻔함.. 아침은 미리 봐뒀던 순수한 둠비에서. 내가 고기국수나 생선류를 안좋아해서 두부집으로 간거였는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J는 백순두부를 나는 해물순두부를 먹었는데 약간 맵긴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주식, 코인, 선물상품 등으로 인해 도박중독에 빠진 남편의 형제때문에 오랜 시간(10여년 ㅠ)동안 온가족이 고통을 받은 작가의 자전적인 웹툰이다. 솔직히 나라면 벌써 초반에 손절을 하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읽으면서 작가분의 인내심과 성숙한 태도에 감탄을 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이나 복권처럼 운에 뭔가 맡기는걸 안좋아하는 편이라 내용 자체에 평소에 크게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는 아니었는데 요즘 도파민네이션을 읽으면서 중독 현상에 관심이 생겼던 차에 겨울서점에서 추천 영상을 보고 읽게 되었다. 읽다 보면서 느낀게 회피 반응과 아주 유사하다는거였는데 자극적인 영상만 찾아봄 - 집중력 저하로 공부 안됨- 공부 안하는 내가 싫어서 또 같은 행동 반복- 악순환;;;
사전예약해놨던 내셔널갤러리전을 다녀왔다. 장마란 표현이 사라지고 우기란 단어로 요즈음의 날씨를 설명해야 적절한 상황이라, 이날도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구름이 낀 정도의 날씨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차장이 넉넉한 편이라 너무 좋은데 미술관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쭉 연결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전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주차비는 천천히 관람하고 나와도 보통 2천원정도 나오는 것 같다.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의 미술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였는데 마침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있는 중이라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넘어가는 미술사의 과정들을 더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전시는 굉장히 알차고 좋은 편. 전시 후기가 호평 일색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그럴만한 전시였다. 오디오가이드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거의 10년만에 방문한듯한 호암미술관. 코로나 때 문을 닫았다가 리뉴얼을 마쳤다고 해서 휴일에 사전예약을 하고 발걸음 했다. 강변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거미.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이 리움에서 없어져서 어디로 갔나했는데 여기에 있었다 ㅎㅎ전통정원 희연의 아름다운 연꽃. 기존에 있던 카페는 특별전시실로 바뀌어 있었다. 여기부터는 전시회에서 좋았던 그림들.교과서에도 실려있는 그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무한히 찍은 점점들이 별과 같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의 섬처럼 보이기도 했다. 보다 인상깊었던 그림. 마치 은하계처럼 보여서 감탄이 나왔다.마음에 들어서 가까이서 찍어봄.이 회색톤의 작품들은 노년기의 작품들.유족들이 보관하고 계시던 편지들과 자택 사진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현충일을 맞아 방문한 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전은 얼리버드로 꽤 예전에 예매해놨었는데 드디어 방문! 날이 맑고 적당한 습도와 바람 덕분에 산책하기 참 좋은 날씨라 기분이 좋았다. 티켓을 발권하고 놀이동산처럼 손목줄을 두르고 즐겁게 입장!1-3층까지 전시가 이어졌는데 매 정시마다 예약자들이 들어오다보니 2층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3층을 먼저 보고 그 뒤에 나머지 전시를 관람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유화 작품들이 많았고 스케치들도 감탄할만큼 멋진 것들이 많아서 만족하면서 본 전시였다. 전시 팜플렛도 미니도록 수준이라 매우 좋았다. 특히 모든 작품들에 대한 에드워드 호퍼의 아내, 조세핀 니비슨의 기록이 함께 있어서 더 자세한 관람이 가능했다. 아내의 노트에는 자세한 그림 스케치와 함께 인물이나 배경에 대한 컨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