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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모던걸의 올바른 걸음걸이

DidISay 2013. 1. 3. 05:35

 

옛날 신문 기사들의 재밌는 것 몇가지.

책 읽다 웃겨서 적어본다.

 

 


 

 

-'음식 먹는 것을 보면 성질을 압니다'  1935년 동아일보 '아십니까' 칼럼 中

 

*밥을 먹으면서 골을 내는 사람은 정견이 없는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추운 때에 찬밥을 그냥 먹는 사람은 돈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반대로 너무 뜨거운 것만 찾는 사람은 가정에서 싸움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밥 먹을 때에 음식을 흘리거나 입속의 것이 나오는 사람은 몸이 약하고 또 활동력이 적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부자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음식 먹을 때에 너무 난잡하게 먹는 사람은 늙어서 어려워질 사람입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는 사람은 성미가 급한 사람이라서 무슨 일에나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천천히 먹는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너무 많이 생각하는 성격의 사람입니다.

 

 

 

 

 

-1920년대 여성의 올바른 걸음걸이: 1926년 조선일보

 

아마 서양식 옷차림이 유행하면서,

여성들의 다리가 노출되어 생긴 풍조가 아닐까

 

 

" 갈지자걸음은 너무 거만하게 보이고, 안짱다리 걸음은 게다 신은 일본 여자의 걸음과 같이 병신 비슷해 뵈고, 씨암닭걸음은 아양을 부리는 듯한 맵시가 온순하고 어여쁘게 보이나 넘 잔약한 느낌이 든다."

 

일제시대에 게다 신은 일본 여자의 걸음을 병신 같다고 말할 수 있는 기자의 패기 -_-v

그러면서 추천한 걸음걸이는 거의 뭐 캣워킹 수준 -_-;;

 

 

"보폭을 길게 앞으로 곧고 활발하게 내디디는 걸음, 눈은 똑바로 9척 앞쯤 향하고 상체는 물론 엉덩이를 흔드지 않으며 체격을 천역스럽게 하는 걸음"

 

 

 

 

 

 

-'다리로 본 여성의 성격' 1932년 중앙일보

 

 

*다리가 가느다란 여성은 대개 남자에게 무관심하다

*근육이 가늘고 예민해 양말 위로도 보이는 듯한 다리를 가진 여성은 잔인하다

*다소 굵고 살이 통통한 다리를 가진 여성은 정열이 많고 친절하다

*자신 있는 여자의 걸음은 자유롭고 힘이 있으나 겁쟁이 여성의 걸음은 보조가 일정하지 않다.

 

 

그때나 이제나 여자에 대한 관심은 정말 많았나보다 -_-;;

 

 

 

 

 

- '성격분석기' 동아일보 1931년 10월 1일

 

외국에서 26년 동안의 실험 끝에 발명했다는 '성격분석기'에 대한 설명.

미용실에서 파마할 때 머리에 쓰는 기계처럼 생겼다;;;

저 기계는 지금 어디로 갔으려나 =ㅁ=

 

 

 

 

"머리 위에 광주리 같은 것을 올려놓고 전기를 통하면 사람이 펄펄 뛰기 시작한다는데, 이에 골상학의 원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어떠한 성능이 어느 정도로 발달했는가 또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를 알 수 있다 합니다. 아무리 숨긴다 하더라도 이 기계를 한 번 대보면 곧 폭로되고 말므로 종래 우리가 우리 훌륭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고만 믿던 사람도 어떤 방면의 재능은 이외로 열등함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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