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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천천히 걷기

DidISay 2013. 10. 27. 01:27

다친 다리 때문에 공연을 보러 나갈까 말까 굉장히 망설였는데,

이미 6개월 전에 예매해놓은,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다가 

차로만 이동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오빠가 안된다는걸 설득해서 나옴 =_=v

 

오빠가 오늘 공연 보는 대신 병원에 들러서 진찰 받으라는 조건을 걸어서

오전에 나와서 어제처럼 또 3단계의 물리치료. + 3일치 약

 

어제보다는 통증이 좀 줄어들긴 했는데 아직도 많이 욱신욱신.

발등은 멍이 늦게 퍼지는건지, 좀더 많이 붓고 피멍이 생겼다.

양말 신을 때마다 발등을 건드리게 되는데 비명이 절로 ㅠㅠ

 

슬퍼3 

 

 

 

이번에도 안마침대의 두두두둥 하는 소리와

전기치료기에서 나오는 지잉징~ 소리의 장단을 감상하다가 나옴 >_<

집에서 족욕을 자주 해주라고 하셔서, 간만에 내 족욕기를 써먹을 기회다 싶어

어쩐지 흐뭇해졌다(..) 무한긍정의 힘 ^.^

 

 

평소엔 빠르고 경쾌하게 걷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은 무조건 천천히. 조심조심 걷기.

 

 

 

 

공연장을 가기 전에 처음 들어가본 두부전문점.

대방역 가마솥 손두부! 두부두부두부다아~ :D

 

내가 두부귀신이라 ㅎㅎ 오빠가 일부러 찾아놓은 곳. 규모가 꽤 큰 음식점이다.

바닥에 앉으면 발등이 눌리면서 무리가 가서 무조건 의자자리로! ~

 

밑반찬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꽤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갔다.

특히 볶은콩조림 고소하고 달달해서 반해버렸다.  ♡

견과류조림 보다 훨씬 덜 부담스럽고 밥이랑 잘 어우러져서 나도 해먹어야지 결심!

 

 

산채비빔밥이랑 해물순두부 시켜서 냠냠. 잡곡밥이라 너무 좋다 :D

식사류는 거의 5,6천원대로 저렴. 

두부버섯전골이나 전류도 맛있어보였는데 너무 거할 것 같아서 이건 다음 기회에~

 

 

 

 

 

 

 

꽤 오랜만에 방문한 LG아트센터.

 

올해 LG아트센터 하반기 공연들은 참 괜찮은 것들이 많았는데,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나 피핑톰무용단은

다른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예매를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발등인대가 늘어난거라 천천히만 걸으면 크게 무리가 없는데

걷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경사진 곳, 계단에서는 좀 통증이 ㅠ

구두를 신으면 차라리 중심이 아래로 쏠려서 참을만한데, 맨발로 걸으면 상당히 아프다;;  

1층 객석은 에스컬레이터라 다행이었다. ^-^ 

 

처음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나, 10분정도 지나니 북적거리기 시작.

이자람의 판소리는 이제 워낙 유명해진터라 3층까지 객석들이 차있어서

굉장히 흥겨운 분위기였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추임새들 ㅎㅎ

 

사천가 때처럼 이 작품도 예매할 때 좀 서둘러서 좋은 자리에 앉아서 봤는데,

표정이며 몸짓이 생생하게 보여야 재밌는 공연이라 역시 후회가 없었다.

오빠랑 나랑 둘다 정말 보러오기 잘했다면서 대만족 :D

 

 

 

 

 

 

2시간 반짜리 공연이라 이동하다 보니,  너무 배가 고픈 ;;

엉엉 이럴 줄 알았으면 지아니스 나폴리에서 화덕피자 먹는건데 급후회 =ㅁ=

무작정 주린 배를 안고 들어간 고추장불고기집.

꼬창구공탄구이라는 다소 독특한 상호였는데, 점심 먹은 곳 바로 맞은편이다 ㅎㅎ

 

콩나물이랑 야채 듬뿍 넣어서 지글지글.

미리 구공탄에 익혀나온거라 금방 먹을 수 있었다.

 

 

청국장이랑 김치칼국수가 같이 딸려 나와서, 꽤 배부른.

맛은 평범한 동네식당맛.

일부러 찾아갈만큼 특출난 맛은 아니고, 그냥 무난하다 ㅎ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다시 집으로 고고씽.

 

오빠가 쉬는 동안 굶어죽지말라며-_-; 과일이랑 샐러드류 잔뜩 장봐서 들어다 줬다.

'아빠 어디가' 보고 짜파구리 해달라고 졸랐더니, 내일 와서 해주기로 ♡

초딩이라고 한숨 쉬면서도, 신경써줘서 고마워. ^-^

 

 

 

 

병원에서 운동은 고사하고, 서있는 것도 어지간하면 피하라고 했으니

한동안 좀 느릿느릿. 게으름뱅이 모드로 지내야겠다 :D

 

 

그럼. 오늘도 굿나잇.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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