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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한정식이 좋아요!

DidISay 2013. 11. 3. 02:58

오랜만에 방문한 몽촌토성역.

 

우리집에서 거리가 꽤 있는지라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올림픽공원역 근처엔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항상 이곳에서 놀다가 공원 안으로 들어가곤 한다.

 

 

 

 

 

 

비가 와서 서늘한 날씨.

누가 수능시즌 아니랄까봐 정말 갑자기 확 추워지려나 보다.

오늘은 스키니에 라이더자켓을 입고 나왔는데

더울까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좀 쌀쌀했다.

 

 

단풍이며 은행잎이 떨어진 자리는 쓰레기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색색 물든 거리가 참 곱게 느껴진다.

이미 떨어진 잎들은 비에 젖어 줍지 못하고

바람에 날려 내 곁에 오는 것을 잡아서 책으로 눌러놨다. :D

 

 

 

이 동네에서 항상 가는 곳은 '산들해'. 몽촌토성역 2번 출구에 있는 한정식집이다.

식당 규모도 크고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

의자가 대청마루 같은 형태라 양반다리 하고 먹을 수 있다 ㅎ

 

 

한여름에 소마미술관이라도 갔다온 날이면,

그늘 하나 없는 저 척박한 공원경로에, 완전 기진맥진한 상태로 들어와 쉬던 음식점.

 

 

 

 

 

1인분 14000에 가격대비 구성도 괜찮고,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간장게장이나 조기처럼

비리기 쉬운 음식들도 간이 적당하고 신선해서 자주 간다.

 

추가메뉴들도 있는데 기본한정식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고,

모든 음식이 리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안시켜도 될 것 같다.

 지방에서 먹은 어지간한 한정식집 보다 훨씬 맛있고 좋은 :D

 

 

간장게장이랑 보쌈, 잡채, 전 한번씩 더 리필하고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서 잘 먹었다.

전은 따끈따끈. 김치도 갓 새로한 맛이라 맛있더라.

 

난 주로 샐러드나 묵, 콩비지찌개 같은 음식에 손이 많이 가고

오빠는 간장게장이랑 생선에 초집중 ㅎㅎ

 

 

 

 

 

식사하기 전에 버스커 공연장에 미리 가서 받아온 '7초의 실용'

200명 한정으로 책이나 의류 같은걸 가져온 사람에게

작은 선물+버스커 2집 cd를 주는 삼성카드 주관의 행사였다.

 

 

우린 딱 2시 정각에 맞춰갔더니 대기번호 50번대.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좋았다 ㅎㅎ

당첨된 선물은 텀블러들!  하얀색이라 깔끔하다.

 

 

 

식사 한 후에 잠깐 걷다 커피 마시기.

5분정도 걸어가면 카페베네가 나온다.

한참 웹툰 보면서 노닥거리다가, 공연 시작 전에 간단히 먹을 겸 '믹스&베이크'로.

'산들해' 바로 아래층이라, 식사 후에 바로 가서 후식 먹어도 좋음 ㅎ 

 

 

 

 

각자 좋아하는 빵 하나씩. 집어들고 맛있게 냠냠.

내가 고른 치아바타는 담백한 맛.

완두콩이 달달해서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마르게리타도 적당히 짭쪼름하니 맛있고 >_<

 

오면서 배고파서 빵 몇개 더 사올걸 급 후회;;

낼 여의도점 가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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