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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인사동-광화문. 화랑 나들이

DidISay 2014. 1. 24. 14:19

그간 굉장히 열심히 일한 오빠님.

덕분에 2월까지 작년치 밀린 휴가를 모두 다 써야해서,

매주 목요일 마다 휴가를 내기로 계획을 짰다!

금요일은 내가 회사 근처로 가서 같이 저녁 먹고 퇴근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 :)

 

 

 

 

이날도 휴가라 9시반에 만나서 같이 아침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점심 때 만난 관계로 매우매우 배가 고픈 상태 ㅎㅎ

 

데이트의 첫 시작은 월남쌈으로 결정 ~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음식인데, 한동안 늦게 만나서 차만 마시고 헤어지는 것만 반복했더니

제대로 식사도 같이 못해서 정말 오랜만에 먹는다.

 

난 쌀국수를 싫어하기 때문에, 월남쌈 s를 시켜서 같이 먹으면

살짝 아쉬운 정도에서 식사를 마칠 수 있어서 딱 좋다.

야채랑 고기랑 넣고 땅콩소스에 먹으면 든든. 28000으로 가격도 적당.

 

 

여의도에서 식사 후에 인사동으로 고고씽.

보고 싶었던 소규모 전시가 몇 개 있어서 들러서 구경하고,

작은 규모의 화랑들을 돌아다녔다.

 

대부분 30분 이내에 둘러 볼 수 있는 전시들인데다가

무료거나 관람료가 굉장히 저렴해서 부담 없이 가볍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추웠으면 고생스러웠을텐데, 포근한 편이라 너무 좋았다 ^-^

 

 

 

 

돌아다니다보니 출출해서 국화빵 하나 사들고 화랑 아래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갤러리 룩스 아래에 있는 '도채비도 반한 찻집'

쌈지길 바로 맞은편인데,작은 카페라 화랑에 들르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다.

 

아담한 규모에 아기자기한 느낌.

앉아서 마실 수 있는 다실 같은 공간도 있어서 참 좋았다 :)

이날은 내가 치마를 입은지라 우린 의자에서 창 밖을 보면서 마시기로.

 

 

수정과랑 쌍화차. 예쁘게 깍은 밤이랑 양갱이 함께 나온다. 

쌍화차는 뜨끈뜨끈 쌉쌀하고, 수정과는 시원하고 달달.

호두 박힌 곶감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아까 먹은 월남쌈이 첫 끼였어서, 오빠는 좀 출출했던 모양.

탑골공원 근처를 지나며 사왔던 국화빵도 냠냠 ㅎ

 

종로3가에서 내려서 인사동까지 걸어오면, 어릴적 재래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참 좋다.

손 큰 아주머니가 숭덩숭덩 만들어내는 각종 떡..만두며 고로케들..

온갖 길거리 음식들이 한겨울에도 하얀 김을 만들어낸다.

 

 

 

 

할리갈리도 하고 한참 수다를 떨다가, 광화문으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인사동에 왔으니 만두전골을 먹어야해! 하면서 이동한 곳은 개성만두 전문점 궁. 

 

 

김치만두전골 매운걸로 주문. 2인 30000이다.

인사동 갈 때마다 꼭꼭 방문하는 곳인데, 정말 너무 맛있다. 

이날 양이 많아서 만두랑 꽤 남겼는데 눈물이 ㅠ

 

다른 메뉴들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다음엔 만두찜이나 만두국을 시키고, 전을 먹어볼 생각.

 

 

 

 

 

 

맞은편 경인미술관 들어가서 한바퀴 산책하고, 광화문으로 고고씽.

인사동에서 종로3가까지 쭉 걷는데 낮에는 그냥 지나쳤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다.

고양이 아이템만 모아놓은 '고양이'. 온갖 딱지들을 모아놓은 가게 등등.

3-5만원 주면 예쁜 서체의 핸드메이드 도장을 가질 수 있어서 시간만 있으면 만들고 싶었음 >_<

 

 

종로3가로 나와서 101번을 타면 역사박물관까지 한번에 간다.

씨네큐브 바로 맞은편에서 내려주니 지하철 보다 버스를 탈 것.

 

씨네큐브 3층에는 일주&선화 갤러리라고 작은 미술관이 있는데

영화 보기 전에 잠깐 들러서 전시를 보기에 딱이다.

우린 시간이 안맞아서 도슨트 설명은 못 듣고 그냥 구경만 :)

건물 로비부터 설치미술품들이 많아서, 홍대 앞 거미전 생각도 나고 좋았다.

 

 

처음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도저히 안맞아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예매. 워낙 평이 좋았던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바로 예매했다.

 

 

 

 

 

 

 

참, 잠깐 딴 길로 새자면 -_-;

 

요즘 애용 중인 플레시크 압박 스타킹.

서 있는 시간이 워낙 많은데다가, 약속 있을 때 구두차림으로 내내 돌아다니면

부종이 생기는 느낌이라 처음으로 압박 스타킹을 사봤는데 너무 좋다 >_<

 

내가 사용하는건 880데니아짜리. 신었을 때 느낌은 아래 사진 정도.

일반 반투명 검정 스타킹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980도 하나 샀는데 이건 좀더 두툼한 듯. 아직 안신어봐서 어느정도 두께인지는 모르겠다.

 

신을 때 너무 빡빡해서 처음엔 좀 당황하긴 했는데 막상 신고나면 편하다.

이날도 하루종일 신고 돌아다녔는데 평소보다 훨씬 붓는 느낌도 없고 대만족!

개당 15000정도. 지금 행사 중이라 3개를 사면 1개가 더 온다 ㅎㅎ 

 

 

영화 기다리느라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심심해서 간식을 꺼냈다(..)

그것은 바로 인사동에서 사온 땅콩 꿀타래! 1년에 한두번정도 사먹는 것 같다.

 

조심해서 먹지 않으면 전분이 떨어져서 묻고 난리;;

난 처음에 방심해서 스타킹에 다 묻는 바람에 나중에 닦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맛있으니 괜찮음 ㅎ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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