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구두 벗고 고양이랑 :D 본문
이번주도 오빠가 휴가를 내서 같이 놀기.
저녁에 공연을 볼거라, 낮엔 좀 편한 데이트 코스로 ^^
샤오롱바오 전문점. 구포. 작고 정갈한 가게다.
신촌역 파리바게트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꺽으면 나옴. :)
주문을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찌기 시작.
때문에 급하게 먹고 나갈거라면 피해야하고 좀 느긋하게 먹을 수 있을 때 가야함.
마파두부랑 기스면처럼 다른 음식들도 파는데 우린 만두로 통일 ㅎ
고기가 들어간 기본 샤오롱바오와 새우샤오롱바오를 시켰는데
난 고기샤오롱바오가 더 맛있었다. ^^
피가 아주 얇은 스타일은 아니고 일반적인 피에 육즙이 풍부해서 부들부들
몇 개 안먹었는데 금방 배가 불러서 오빠가 거의 다 해치움 ㅎㅎ
홍대에 볼 일이 있어서 여기저기 아이쇼핑하다가
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다니면 힘들 것 같아서 데코믹스로 고고씽
슬리퍼로 갈아신고 만화책 고르기 시작!
과자도 뒤적뒤적 골라놓고 난 아메리카노 오빠는 달달한 카페모카를 시켰는데,
단 냄새를 고양이들이 좋아하는지 몰려들기 시작 ㅎㅎ
난 평소에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이곳은 고양이들이 워낙 깨끗한데다가 친화력이 좋아서 강아지 느낌(...)
3시간 세트로 끊고 한시간 더 연장해서 재밌게 놀았다.
이날 본 만화는 사춘기 메들리, 야마모토 귀 파주는 가게
사춘기 메들리는 친구가 연극으로 보러 간다고 꼭 만화로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좋았고,
야마모토~는 심야식당 작가의 초기 당선작이라 별 생각 없이 골랐다가
의외로 묘한 분위기의 만화라 즐겁게 읽었다.
한국에 지점이 있던데 커플로 가보고 싶다 >_<
4시간 동안 책 보다가 브루노로 고고씽.
지난주랑 거의 똑같은 코스라 힘들지도 않고 느긋느긋.
오늘은 수제버거랑 리코타 샐러드를 시켰다.
자몽에이드도 추가..
배부르게 먹고 천천히 얘기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
슬렁슬렁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꽃샘추위가 온다더니 정말 바람이 쌩쌩. 매섭다.
오늘 트렌치코트 위에 패딩 덧입고 장갑에 머플러까지 가지고 나왔는데
어두워 지니 너무 추워서 다행이다 싶었다.
2호선 그대로 타고 내려와서 역삼역 8번출구.
lg 아트센터랑 연결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공연장 중 하나인데 오빠 회사랑 가까워서
퇴근 후에 만나서 데이트하기 딱 좋음 :)
커피랑 생수 사서 나눠 마시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원래 볼려고 했던 공연인데, 마침 이벤트 중이라
듀게 통해 예매했더니 20% 할인 받음!
공연도 만족스럽고, 집으로 오는 길의 짧은 산책도.
함께 나눠 먹은 강남역 포장마차의 오뎅도 모두 좋다.
집 앞 내리막 길에서는 항상 정면에 달이 아주 크게 보이곤 하는데
오늘밤은 너무나 밝은 눈썹달.
이렇게 무사히 또 지나갔구나 싶어서
귀가길에 달을 볼 때마다 괜히 안도의 한숨을 짓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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