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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북카페 다독다독

DidISay 2014. 6. 27. 05:43

한참 벚꽃이 흐드러지던 날. 서울 성곽길 걷기

 

이번 4,5월은 당산에서 목동까지 걸어가면서 서울성곽길을 따라 쭉 산책하는 날이 많았는데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서 참 기분이 좋았었다. ^^ 

 

 

쉬는 날 조용하고 아담한 카페에서 쭉 책을 읽고 싶은데

여의도에는 북카페가 너무 드물고, 홍대까지 가긴 번거로워서 검색을 하다가

신풍역 쪽에 북카페가 있다길래 방문해보았다.

 

 

신풍역 3번 출구에 있는 다독다독.

헌책방 형태로 운영을 하다가 카페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모카포트로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조용하고 아담한.

카페와 비슷한 느낌의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 카페는 독특한 것이 노동법 관련 상담도 하고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퀼트강좌나 작은 전시회도 열리고, 월 1회 이상 모임을 이곳에서 가지면 음료도 할인해줌 :)

북 쉐어링이나 소장하고 있는 책을 팔거나 기탁하는 것도 가능해서

카페라기 보다는 지역 안에 있는 문화단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북카페긴 하지만 소장된 책이 그리 많진 않아서

난 읽으려고 가져갔던 책을 집중적으로 봤다. ㅎ

 

온종일 꽃이랑 나무를 보고 다녔는데 그림마저 봄느낌이 충만하니 

몸에 초록빛 잎새가 삐죽하고 입을 내밀 것 같은 불안감마저 들었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인터뷰 형식을 담은 '다시 그림이다'인데

이런 봄에 읽기엔 정말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리뷰를 쓰진 못했지만, 이 그림들 덕분에

이번 봄은 꽃이 보이지 않는 책상 위에서도 온통 화사한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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