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용산가족공원 산책(오르세展) 본문
이촌역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버스 기다리는 길.
오르세미술관전을 보기 위해서 오랜만에 방문을 했다.
몇년전만 해도 국립박물관 전시는 영 별로였어서 관심을 아예 끊었었는데
김영나 관장으로 새로 바뀌면서 처음 했던 미국미술사 전시가 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 오르세전도 믿고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5월 중순에 방문을 했던 것을 지금 올리는 것인데
이날 날씨가 꽤 더워서 사실 요즘과 크게 차이가 없었던 ㅎㅎ
햇빛이 온통 반짝반짝 공기 중에서 부서져 내리는 것 같은 날이라서
그늘에 있으면 호수가 참 예뻐 보였지만
걸어가는 오르막길은 꽤 더웠던 걸로 기억한다.
작품수가 상당했고 큰 공간에서 열린 전시인데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서
편안한 슬립온을 신었는데도 꽤 다리가 아팠다 '-'
하지만 전시 자체는 대체로 만족! ㅎㅎ
루소와 모네의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딱 들어와 있어서 너무 기뻤다.
평일이라 사람들도 그리 북적이지 않아서, 그 자리를 벗어나질 못하고 계속 바라봄 >_<
마침 도슨트 시간과 맞아서 모두 설명을 듣고,
그 뒤에 다시 한번 천천히 돌아서 다시 둘러보느라 시간이 더 걸린..;
전시회장에 나와서 용산가족공원을 한바퀴 휙 돌았는데 정말 넓고 예뻐서 탄성이 >_<
처음에 중앙박물관 생겼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이 공원과 맞닿아있다는 것이었는데
역시 그 기억 그대로 남아있어서 기뻤다!
이렇게 오솔길처럼 나있는 아기자기한 공간도 있고
저 길을 쭉 걸어나가면 갑자기 탁 터진 넓은 들판이 나온다.
난 길을 걷다가 아기솔방울을 발견했는데 너무 귀여운 ㅎㅎ
여름이라면 더워서 힘들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5,6월이라 도시락 싸서 가면
목가적인 하루를 만끽할 수 있을거라 장담할 수 있다. ^^
다시 길을 걸어 박물관으로 나오면 전면엔 이렇게 예쁜 호수가 :)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서 차 한잔 마셔도 시원하니 괜찮고
박물관 내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내는 것도 좋다
박물관에서 조금 올라오면 등나무 그늘이 있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책을 보거나 소풍처럼 김밥 싸서 먹는 것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