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강화도. 석모도 본문
수능 끝난 기념으로 세미나를 갔는데, 올해는 강화도로.
다음날 아침 먹고 올라올거라는 모두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고 (...)
석모도로 가게 돼서 108계단이 있는 보문사까지 올라갔다.
108계단을 다 올라가면 바다가 참 예쁘다던데
난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_- 도저히 불가능 ㅎㅎ
그래도 절에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볼이 두둑한 장독대며
버선코처럼 새침하니 휘어 올라간 처마와 우아하게 흔들리는 풍경風磬이 맘에 들었다.^^
도착한 날엔 바람이 참 세차게 불어서
나이 들면 바다가 보이는 어촌에 살고 싶다는
소박한 노후계획을 모두 날리게 해줬지만 ㅎㅎ
다음날 햇빛에 비친 새벽바다가 너무 예뻐서 참 좋았다.
라르고빌에서 묵었는데 객실에서도 바다가
조식이 나오는 카페에서도 바다가 >_<
덕분에 밥을 먹는지. 풍경을 구경하는건지 :)
어차피 밤새서 술마시기가 숨은 목적인 세미나. -_-;;
사진은 거의 못찍을 것 같아서 데세랄을 안가져간 터라
핸드폰로만 몇 장 찍었는데 그래도 참 예쁘다 :-)
난 밤새서 옆자리 쌤이랑 얘기꽃을 피워
계속 로비 소파에 앉아있느라 예기치 않게 일출구경 ㅎ
새벽에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참 좋더라.
둘이서 손잡고 한참을 와..하고 눈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