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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강화도. 석모도

DidISay 2014. 11. 14. 16:31

 

수능 끝난 기념으로 세미나를 갔는데, 올해는 강화도로.

다음날 아침 먹고 올라올거라는 모두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고 (...)

석모도로 가게 돼서 108계단이 있는 보문사까지 올라갔다.

 

108계단을 다 올라가면 바다가 참 예쁘다던데

난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_- 도저히 불가능 ㅎㅎ

그래도 절에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볼이 두둑한 장독대며

버선코처럼 새침하니 휘어 올라간 처마와 우아하게 흔들리는 풍경風磬이 맘에 들었다.^^

 

 

 

 

도착한 날엔 바람이 참 세차게 불어서

나이 들면 바다가 보이는 어촌에 살고 싶다는

소박한 노후계획을 모두 날리게 해줬지만 ㅎㅎ

다음날 햇빛에 비친 새벽바다가 너무 예뻐서 참 좋았다.

 

라르고빌에서 묵었는데 객실에서도 바다가

조식이 나오는 카페에서도 바다가 >_<

덕분에 밥을 먹는지. 풍경을 구경하는건지 :)

 

 

 

어차피 밤새서 술마시기가 숨은 목적인 세미나. -_-;; 

사진은 거의 못찍을 것 같아서 데세랄을 안가져간 터라

핸드폰로만 몇 장 찍었는데 그래도 참 예쁘다 :-)

 

난 밤새서 옆자리 쌤이랑 얘기꽃을 피워 

계속 로비 소파에 앉아있느라 예기치 않게 일출구경 ㅎ

새벽에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참 좋더라.

둘이서 손잡고 한참을 와..하고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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