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소한 일상 (379)
언제나 날씨는 맑음
비온 뒤라 추울까봐, 블라우스 대신 빨간색 스웨터 입고 나갔는데, 오빠도 빨간색 니트차림이라 만나자마자' 어?!'하고 웃었다 ㅎ 영화 보려고 만났을 때는 분명 폴폴거리면서 까불만큼 기분 좋았는데, 오후에 생리통이 갑자기 너무 심해져서 거의 기어다니다 시피 한;; 어쩐지 아침에 좀 부었다 싶더라니, 갑자기 시작함. -_-;; 덕분에 오늘은 떡볶이집에서 찍힌 사진은 아픈거 참고 있던 중이라 죄다 표정이 심각함;; 왜 표정이 안좋냐고 화났냐고 하길래 아 갑자기 너무 심하게 아프다고 했더니, 밥 먹다 말고 나가서 약 사다줬다. 고마워 고마워 >_
1. 카페베네 녹차빙수. 양이 너무 많아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면 더 좋겠지만, 일단 아주 사랑하는 메뉴 :) 2. 가죽으로 된 카드지갑 겸용 핸드폰 케이스를 사서 가방 정리하면서 카드정리도 함께 해줬다. 쓸데없는 카드는 모두 버리거나 스마트폰에 집어넣어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넣어주기. 3. 디자인북이랑 드로잉책을 같이 샀는데, 스케치북에 이것저것 그려보라고 주문하는데 슥슥 그리니까 신기해서 계속계속 시켰(....) 나보다 훨씬 더 잘그리는구나! ㅎ 4. 음 이번주에 다이어트+ 체력 회복한다고, 운동 완전 열심히 했는데 오늘 만두국 먹고 햄버거 먹고 빙수 먹고;; 이래서야 운동의 의미가 없잖아!! =ㅁ= 다시 열심히 해줘야지! >_
퇴근하고 IFC몰에 식사하러 고고씽. 식당마다 줄이 너무 길어서 버거헌터로 갔다. 크라제로 가려했으나, 이번에는 꼭 이 안에서 식사해결하자고 결심해서 -_-;; 그런데 정말 먹을만한게 없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웨지감자랑 맥주 그리고 치즈치즈치즈버거랑 칠리번버거. 치즈치즈치즈버거는 쇠고기 패티2개, 치즈도 3장. 양이 엄청 많아서 난 반도 못먹었고, 나머진 오빠가. 칠리번 버거는 매콤한 소스에 마늘슬라이스가 올라가 있었는데 은근히 맵다. 웨지감자는 그냥 무난. 음 맛이나 가격은 그냥 평이한 편이었는데, 햄버거가 생각나면 크라제나 스모키살룬을 가지 굳이 여길 다시 찾을 것 같진 않다. 덧) 좌석 간 간격이 꽤 좁은 편인데다가(IFC몰 내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지만) 옆좌석에 앉은 남자 목소리가 진짜 ..
퇴근 후에 식사하고, 천천히 공원 걷기. 호수 보고 싶어서 일부러 좀 멀리 있는 곳으로 왔다. 오늘의 하늘은 반달. 혹시나 음악분수를 할까 싶어서 두근두근했는데, 역시 평일 늦은 밤에는 안하나보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도 했고. 다함께 운동하러 나온 어느 가족, 장난감 가지고 노는 아이들, 벤치에서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커플을 모두 마주칠 수 있는 장소. 덧) 뉴미러팝으로 찍었는데, 야경임에도 보정 없이 이정도로 나오는거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실제 공원 보다 좀더 밝게 나온 듯.
기분전환 겸 쌤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사간 디저트. 지난번에 한번 사먹어봤는데 괜찮길래 두박스를 사갔다. 초록상자는 18개, 붉은상자엔 10개의 타르트가 들어있다. 블랙베리, 체리, 치즈,호두,레몬, 초코 등 다양한 구성. 쉬는시간에 내놨더니, 커피랑 같이 어느사이에 다 사라졌다 :) 남은 타르트들은 아이들에게 나눠줬는데 예쁘다고 좋아함 ㅎ
끈을 느슨하게 풀어놓은 운동화처럼 말랑말랑하고 천천히 흘러갔던 어느날. 맑고 청량한 햇빛이 쏟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지나가는 트럭의 창문으로 진돗개가 고개를 내밀고 왈왈 하고 인사를 하길래, 싱긋 웃어주고 길을 건넜다. 아직 가을 느낌이 별로 나지 않는 풍경들 몇 주 뒤면 좀더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들겠지. 서울은 끊임없이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쌓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구나. 당장 1년 앞도 장담할 수 없는 마을의 모습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얼마 전부터 맛있다는 말을 부쩍 많이 들어서, 꼭 가봐야지 했던 떡볶이집. 큼직한 튀김이며 불맛 나는 떡볶이가 너무 별미라고 해서 궁금했었다. 오늘 드디어 고고씽.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10분정도 거리. 낭풍 근처에 위치한 지하1층 식당이다. 만화책이 아주 많고, 스크린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홀이 꽤 넓고 (사진에 찍힌 것만큼의 공간이 옆에 더 있다.) 좌식,입식 모두 넓직하고 간격이 여유로워서 여럿이 와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우린 오래 걸어다닌터라, 다리 뻗으려고 좌식자리에 앉은 :) 통오징어 튀김, 떡볶이 1단계. 3단계까지 매운 맛이 조절 가능하다. 새우튀김을 1개 시킬까 2개 시킬까 고민하다 1개만 시키니까, 아저씨가 1개 서비스로 주신. 굉장히 친절하시다 >_
창경궁 야간개장 맞춰서 들어갈까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겸사겸사 옆에 있는 과학박물관에 갔다. 고등학교 때 인체의 신비전 보러 온 뒤에 처음 와본 것 같다. 오랜만에 오니 추억이 새록새록 :) 그림자를 이용해서 물방울 터트리기 게임, 손으로 그리는 색칠놀이, 산호와 화석들, 우주 체험 등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꽤 많았다. 같이 몇 개 같이 해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신났음 손으로 화면에 슥슥 그림을 그리면, 알록달록 표시되서 애들 틈에 끼어서 같이 했다. :) 오빠와는 경쟁적으로 물방울 터트리기를 했더랬지 (....) 날 이기고 만세! 하는걸. 포착. ㅎ 가장 아래 사진은 매머드의 이빨이랑, 신체의 온도를 색으로 나타내주는 기계. 신기해서 오빠랑 찍어봤는데, 하루종일 걸어다닌 뒤라 발..
상상마당에서 영화보고, 홍대 키세키로 이동. 오빠가 카스테라를 좋아해서. 마침 홍대 간 김에 들렀다. 사실 아점으로 먹으려고 10시반정도에 갔는데, 1시부터 오픈이라 허탕치고 ㅠ 영화 끝나고 다시 갔다. 위치가 굉장히 후미져서 잘못하면 못찾고 그냥 넘어가기 쉽다. 홍대 하회마을 근처. 편의점 골목인데 자세한건 네이버지도 참조. 작은 가게인데, 외관은 이렇게 수수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작고 환하고 예쁘다. 테이크아웃으로 오리지널 카스테라 40개 한정. 밀크티는 20개 한정 밀크티+오리지널 카스테라 세트로 샀다. 만원 조금 넘는 가격. 밀크티 마시다가 손에 흘러서 -_-;; 끈적거리는 손을 닦으러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의외로 깨끗하고 깔끔. :) 이날 첫 사진이라, 테스트용으로 찍어봤다. 카메라 저렇게 잡지 말..
오늘 쉬는 날이라, 일찌감치 IFC몰에서 가서 놀았다. 진진에서 식사 하느라, 오늘도 역시 책만 보고 나온. 음 이것저것 식당들이 있긴한데 별로 떙기질 않아서; 진진은 국내산 한우로 만든 육수가 맛있다. 개성식 만두도 무난한 맛이고 반찬들도 다소곳하니 깔끔하다. 고기나 생선 비린내에 민감한 편인데, 만두며 육수에 잡내가 없어서 좋다. 만두술국이랑 만두국 2종류가 있는데, 녹두전이 슴슴한 맛이라 매운 만두술국을 시켰다. 녹두전은 커다란 덩어리 3개가 나오고 22000, 만두술국은 10000원. 양이 꽤 많아서 저 두가지만 시켜도 배부르다. 녹두전이 두툼하고 바삭해서 맛있다. ^^ 사진들은 구글 이미지. 분위기가 조용하고 친절해서, 날이 쌀쌀해지면 자주 가게 된다. 올 가을은 오늘 첫 스타트를 끊어줌 ㅎ '..
8월 중순이었던 것 같은데 숨 막힐만큼 더웠을 때. 친구들이랑 만난 날. M이 찍어준 사진. 우산 가지고 갔다가 그냥 돌아왔는데, 결국은 새벽에 세찬 비가 내려서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원래 이 테이블은 겨울에 침대 위에서 책 읽거나 컴퓨터 작업할 때 사용하던 것인데, 여름엔 바닥에 내려놓고 책상처럼 쓴다. 원래 배드트레이로 나온 제품이라, 보통 책상보다 더 낮아서 선풍기 틀어놓고 팔꿈치를 올려놓고 책 보면 편하다. 상판에 북라이트나 스탠드 꽂아서 사용하기도 좋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바닥에 두툼하게 방석을 깔고. 벽에 기대서 책을 보거나 수업준비를 한다. 보통 여름엔 선풍기. 봄가을엔 얇은 담요가 새벽을 함께 한다. 이제 바람이 좀 쌀쌀해서 한동안 마시지 않던 얼그레이를 아주 엷게 우려내고, 토마토에 설탕 뿌려서 좀 재워뒀다가 먹었다. 토마토에 설탕 뿌려 먹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초등학교 이후로 거의 처음 먹는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맛있다. 차는 쌉쌀하니 따뜻하고. 토마토는..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후문 놀이터 근처에 있는 집. 꽤 오래된 냉면과 만두 전문점이다. 매일 오가는 동선에 있어서 학교 다닐 때 오며가며 종종 갔었는데, 냉면이랑 개성만두 먹고 싶어서 미술관 갔다가 들렀다. 냉면은 무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 난 육수를 별로 안좋아해서, 항상 비냉 ㅎ 사실 내가 더 좋아하는건 개성만두. 속이 튼실하고 피가 부들부들. 두부가 많이 들어간, 순하고 단백한 맛이다.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올 떄 택시를 타고 왔는데, 학교 지나가면서 보니까 이것저것 은근히 많이 바뀌어서 새로운 느낌이. 자주 가던 분식집이 프렌차이즈로 바뀌어서 약간 섭섭했다..
요즘 매드포갈릭은 거의 여의도나 마포쪽으로만 가서 광화문지점은 졸업하고 처음 가본 것 같다.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지하가 아니라서 비교적 햇빛이 쫙 들어와 밝은 것이 특징. 원래 웨이팅 하는 동안 와인을 제공했었는데, 어느덧 사라져버렸네;;; 주빠 디 빼쉐랑 갈릭스노잉피자를 시켜서 매콤한 국물에 찍어먹었다. 해산물 스프라 맛이 깔끔하고 양도 꽤 많아서 보통 겨울에 얼큰하고 따뜻한게 떙길 때 먹는 메뉴인데 파스타는 지겹고, 스테이크는 너무 과할 때 적절함 :) 갈릭 스노잉 피자야 언제나 진리. 마늘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도, 달달하고 느끼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위에 치즈를 듬뿍 뿌려줘서 좋다. ^-^ 먹고 나와서 모히또 사서 카페 테라스에서 마셨다. 보통 테라스는 흡연석일 때가 많아서 자주 못..
퇴근 후에 신논현에서 식사한 뒤에,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고고씽. CGV건물 지하인데, 생긴지 얼마 안되서 아직 좀 어수선한 분위기. 정리 중인 칸이 많아, 분야별로 잘 나눠져 있지 않아서 전체를 돌면서 책들을 골랐다. 도록들이 좀 있었으면 했는데, 없어서 좀 아쉬웠던. 여의도에서 신논현까지 오느라 고생했다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줘서 완전 감사. 와와 잘 읽을게요! >_
근래 보고 있는 미드들의 완소 캐릭터들. 그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위 사진의 David Giuntoli. 그림형제의 후손이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경찰 '-' 동화를 모티프로 사용해서 만든 추리수사물인데 꽤 재밌어서, 1편 보고 바로 시즌1 끝까지 다 봤다 >___
요즘 돌아다닌 흔적들.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많이 걸어다니질 못하고 주로 매장과 매장 사이로 이동을 했다 -_-;; 홍대에 새로 개점한 팥전문점이랑 오랜만에 간 밀면집. 그리고 딸기생크림케이크. 팥전문점은 가마솥에서 직접 팥을 제조한다. 빙수랑 팥죽이 주력 메뉴. 겨울에 팥죽 먹으러 가야지! :) 엄마가 선물해준 그릇들. 우유 먹을 때 좋을 것 같은 머그컵. 이딸라 제품들은 역시 색감이 참 화사하구나. 지난번에 산 크리스마스 기념 그릇들은 잘 사용하고 있는데, 이건 굉장히 화려해서, 좀더 나이가 든 뒤에야 자주 쓰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ㅁ=;;
산책을 하다가,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잠깐 들어간 학교 벤치에서 쉬었다. 사진을 폰으로 막 찍었더니, 어째 유화를 뭉개놓은 것처럼 나왔네. 방학 중이라 학교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차가운 녹차캔 자판기에서 뽑고, 폰에 있는 재즈를 나지막하게 틀어놓고 벤치에서 누워서 하늘을 봤다. 책 보다가 싫증 나면 하늘 보고. 이렇게 한시간 가량 시간을 흘려보낸 것 같다. 나는 하늘을 보고, 그는 졸고. 평일 낮에 이러고 있으니 어쩐지 비현실적으로 나른한 느낌. 걸어다닐 땐 목덜이며 등에 와닿는 햇살이 참 따가웠는데, 누워서 나뭇잎 사이로 보니까 또 이렇게 예쁘네. 다 마신 녹차캔을 졸고 있는 볼에 살짝 갖다대니. 눈을 반짝 뜨며 웃는다.
오랜만에 화덕피자. 블루스퀘어 주변에 간단하게 식사할만한 카페가 없어서 (디 초콜릿카페가 있긴한데 간이카페 형식이라 산만한 분위기; ) 점심은 편의점에서 대충 때우고, 공연 본 뒤에 이곳으로 고고씽. 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좌석회전이 너무 안되서 우리 앞에 2팀 밖에 없었는데도, 거의 1시간가량 기다리는 바람에 진이 다 빠짐.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이럴거면 그냥 깡통만두에서 먹거나 리움미술관에서 그림이나 좀 보고올 걸 싶었다. =ㅁ= 원래 별로 배가 안고픈 상태였는데 기다리다 보니 정말 배고파졌다는 거 (...)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그냥 여의도 올라나 블루밍 가든을 갔을텐데 30분을 넘어간 뒤엔 근성으로 기다린듯;; 아 그냥 무난한거지, 이렇게까지 공을 들여서 먹을만한, 진리의 맛은 아닌..
날도 덥고 요즘 읽은 책 중에 성공한 탐험가들을 언급한 구절들이 좀 있어서, 극 지방 탐험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아문센과 스콧과 관련된 위인전을 본적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 그떄 봤던 사진들이 떠올라서 신기했다. 위인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노르게호.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보던 모양의 비행선이라, 한참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말 내가 좋아하는건 아문센같은 성공자보다 로맨티스트이자 대책없는 지성인이었던 스콧대령. 스콧이 남극에서 머물렀던 베이스캠프 에번스는 지성적인 분위기가 흘러넘쳤는데 매주 3일 저녁식사 뒤 그는 '남극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비행의 미래, 일본의 예술, 어류 기생충학 등에 대한 강의를 했고 강의가 없는 날에는 축음기로 카루소를 듣거나, 作詩,수채화..
최근 두달 정도의 기간 동안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좀 쌓였던터라, 근래엔 무거운 책이나 영화에는 손이 잘 안가서 가볍고 밝은 작품들을 주로 봤다. 특히 묵혀놓고 한동안 보지 않았던 만화책을 요즘 다시 꺼내본 ^^: 유리가면, 닥터노구찌, 스바루, 스완, 슬램덩크, 신부이야기.. 그리고 하라 히데노리의 작품들을 그때그때 기분 내키는대로 한두권씩 집어서 볼 때가 많았다. 이게 지겨워지면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들을 봤고. 아니면 유쾌한 미드나 영화들 >_< 이 애니메이션도 그러던 와중에 보게 된 작품인데, 현재 12화를 끝으로 완결된 상태다. 언제나 짱짱한 볼륨으로 감상하게 만들었던 언덕길의 아폴론. 조금은 좌충우돌 청춘들의 이야기와 재즈가 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다. 달달하고 유쾌하니 참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게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정말 재밌게 읽었던 지경사와 마니또 문고의 명랑소설 시리즈들. 아름다운 하지만 개성이 뚜렷했던, 쌍둥이 발레리나 시리즈와, 영국의 고급 기숙학교를 다니던 말괄량이 시리즈. 자다가 깨서 정보의 바다를 유영하던 중 어느 헌책방의 판매글을 보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혹시나 잊을까 싶어서 글을 써본다. (이미지는 해당 다음 블로그에서 빌려왔다.) 그나저나 금발머리로 예쁘게 색칠하는건 모든 아이들의 공통점인가보다 ㅎ 나도 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책이 지저분해지는게 싫어서 꾹 참았던 기억이 있어서 저 사진에서 머리카락을 칠해놓은걸 보고 한참 웃었다. 어릴 때 지극히 소녀취향이었던 나는 처음 읽었던 소설이 작은아씨들부터 시작해, 빨간머리앤과 같은 감성 넘치는 작품들이었는데 초등학교 무..
주말. 강의실 밖으로 보이는 눈부신 초록. 창문을 열고 햇빛에 투과되는 초록잎들을 보고 있으면 건물 밖으로 나가서 광합성 하고 싶어진다. 월요일. cafe affetto에서 담소 나누기. 내가 좋아하는 로리나 레모네이드. ^0^ 내가 좋아하는 천장이 높은 카페. 잔디밭이며 통유리가 꽤 예뻐서, 테라스에서 맥주 마시면 좋다. 에어컨이 쌩썡. 오랜만에 냉방병 걸릴 것 같은 위기감에 담요 챙기기. 아 그런데 휴가를 이렇게 보내다니.. 내가 다 안타까웠음 ㅠ
요근래 자주 간 식당. 무려 일주일에 3일을 가는 기염을 토했더랬지(...) 묵직한 도자기 그릇에 유기수저세트들.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참 좋다. 조미료 없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하나하나 집반찬처럼 맛깔스럽다. 밥도 흑미잡곡밥이라 맘에 들었음 ㅎ 알천-가장 맛있는 음식, 가장 값나가는 물건 세뚜리-세 명이 한 상에서 식사하는 것. 순우리말로 된 식당 이름이 참 예쁘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잔반재활용을 안한다는 것. 아주머니 음식 치우실 때 유심히 살펴봤는데, 모두 한데 모아서 버리신다. 아담한 규모의 가게라 어딘지 정감 있는 분위기. 각 테이블이 모두 창호지로 만든 파티션으로 나눠져 있어서 조용조용 얘기하기 좋다. 1인에 만원짜리 정식으로 짜여진 메뉴를 주로 먹다가 만원짜리 정식들을 모두 ..
여의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 다미 집 근처인데다가 깔끔한 분위기. 신선한 직화 구이를 맛볼 수 있어서 여의도에서 약속을 잡을 때면 이곳으로 종종 간다. 생선구이 외에도 구운주먹밥이나 닭,은행 등의 꼬치류를 다양하게 팔고 있다. 여의도 식당 중엔 주말에 안여는 곳이 꽤 많은데, 이곳은 토일 모두 영업을 해서 좋다 :) 바에 앉아서 즉석에서 쓱쓱 구워주는 광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 점심 때 외엔 거의 술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난 주로 생선구이랑 흰쌀밥 먹으러 가는 ^^: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으니 점심시간 지나서 갈 때는 좀 주의해야 '-') 다미칵테일이 뭔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진로소주+토닉워터+레몬즙의 조합. 생선구이에 잘 어울리는 깔끔한 맛이다. 만드는 법이 워낙 간단해..
여행의 공간-우라 가즈야 칼과 황홀-성석제 설국-가와바타 야스나리 거미여인의 키스-마누엘 푸익 다, 그림이다-손철주 국경을 넘어-코맥 맥카시 평원의 도시들-코맥 맥카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한 서울국제도서전. 잽싸게 퇴근하고 졸린 눈을 커피로 달래면서 다녀왔다 ㅎ 민음사에서 북클럽 회원들에게 티켓과 할인받을 수 있는 종이팔찌를 보내줘서 10%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이것저것 고르면서 시간을 보낸 :) 편한 신발을 신고갔어야 하는데 오늘 출근하느라 구두를 신어서, 3시간 정도 추가로 돌아다녔더니 집에 올 때는 완전 녹초(..) 덕분에 집에 올 때 친구들이랑 다같이 택시 타고옴. 차가 밀려서 15000정도 나왔는데, 어차피 나눠 내니까 그게 그거라; 아 그런데 이럴 줄 알았으면 책 더 살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