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소한 일상 (379)
언제나 날씨는 맑음
프라이머 사려고 백화점 갔다가, 깜짝선물로 주려고 존 바바토스 아티산도 같이 사왔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 향수 너무 좋다. 남자향수 중 제일인듯 >_
겨울 내내 추워서 가지 않다가 오랜만에 방문한 삼청동. 바스키아전을 보려고 운동 갔다가 바로 출발! 어제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오늘은 좀 편한 신발로. 몽실몽실한 스웨터에 치마레깅스. 리복 이지톤 신고 슬슬 걸어다녔다. 미용실에서 오랜만에 머리를 다듬었더니 걸을 때마다 유쾌하게 찰랑찰랑. ㅎ 덕분에 오늘도 만보 넘게 걷기 성공! 15000보 정도 걸었다고 나온다 >_
먹구름도 찬바람도 없는 맑은 봄날. 봄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날씨의 주말이 반가워서 과천으로 고고씽. 사실 영화나 볼까 했는데, 보고 싶었던 전시회가 오늘이 마지막이라 급 출발 ^^; 오랜만에 컬러풀한 치마랑 블라우스도 챙기고 민트색 가방에 완전한 봄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 혹시 불안해서 두꺼운 코트를 챙겼는데 천만다행이었음(....) 국립현대미술관은 대공원에서 코끼리열차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걸어가면 20분정도 걸린다는데, 대공원에 왔으니 저 열차는 꼭 타줘야 ㅎ 츄러스 하나 물고 걸어가는데, 하늘이 맑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 :D 대공원 들어가는 입구에 조각공원들. 날이 워낙 예뻐서 똑딱이로 막 찍어도 사진이 참 따뜻하게 나온 ^^ 가장 아래 좌측은 엉덩이가 제법 탄력있게 올라붙어 있던 설치..
미술관에서 예정보다 더 오래있었던데다가 내리 걸은 탓에 좀 지쳐서 들어간 음식점. 밤 되니 추워서 커피 들고 오들오들 떨면서 내려온 탓에 따뜻한걸 먹고 싶었다. >_
몸에 열이 많은데도 손발은 꽤 차가운 편이라 4계절 내내 집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특히 겨울엔 폭신한 털+바닥이 두툼한 겨울용 실내화가 필수다. 날이 제법 따뜻해졌는데도 집에서 수면양말이랑 슬리퍼가 없으면 발이 너무 서늘한느낌이라 ㅠ 기존에 사용하던 슬리퍼를 바꿔줘야할 것 같아서 10X10 갔다가 세일 중이길래, 욕실화와 슬리퍼를 같이 샀다. ㅎ 무료배송료 금액 맞추려고 둘러보다가, 스파백 팔길래 이것도 같이 주문. 딸기며 사과무늬 귀엽다 >_
일하거나 공부하다 지겨울 때, 가끔 해보고 싶어지는 운동(...)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후련해지는 느낌 -_- 그리고.. + 귀차니즘으로 거의 선크림만 바르다시피하고 겨울을 연명-_-; 했는데 이제 봄이라 슬슬 관리해줘야할 것 같아서 나간김에 몇개 사왔다. 아, 여름은 화장 잘 지워져서 싫은데 ㅠ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사온 붕어빵. 항상 팥빙수랑 세트로만 먹었는데, 이번엔 포장해 와서 다같이 먹었다. 손안에 쏙 들어가는 귀요미
주말에 청소했던 것 중 좀 남았던 것이 있어서 오늘 퇴근하고 와서 마저 마무리. ^^ 잡곡들랑 흑미,백미도 마침 도착해 있어서, 적정비율로 혼합해주고 미드 보면서 하나하나 밀폐봉투에 넣어 라벨 붙여줬다. 야채들도 미리 다듬어서 밀봉해주고. 좀 번거롭긴 하지만, 이렇게 해두면 한동안 편하니까 :D 드라이 맡기려고 내놓은 옷들. 주로 원피스랑 자켓들인데, 역시 봄-여름 옷들이 화사하구나. :D 아래는 주방이나 욕실 청소할 때 필수품. 모두 파커&베일리 Parker&Bailey 제품들인데 청소용품계 진리! 떨어질 때마다 그때그때 재구매 해놓는 물품들이다. >___
하늘거리는 오렌지색이나 좀 묵직한 느낌의 그레이톤 트렌치코트를 사고 싶은데, 이러다 금방 여름올 것 같아서 지름신 경계 중 >__
파스텔톤에 예쁜 꽃무늬가 특징인 캐스 키드슨. 백팩이나 유모차, 아이들용 식기세트들도 많이 파는데 내가 저런걸 구매할 일은 없어서, 파우치나 주방용품 정도만 가끔 사게 된다. 온통 꽃무늬면 부담스러우니까 이런 소품들만 :) 이건 내가 쓰는 앞치마.(이미지 출처는 쇼핑몰) 단점은 앞치마 주제에 너무 예뻐서, 뭔가 묻으면 마음이 아픔 =ㅁ=; 그래서 대부분 뭔가 튀는 요리를 할 때는 막쓰는 커다란 앞치마를 두르게 된다(....) 이번에 핸드폰 바꾸면서 케이스도 화사한 것으로 바꿔줬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더 다양하긴 한데, 딱딱한 감촉을 별로 안좋아해서 실리콘으로 구매. 받아보니 색감이 생각보다 진하지 않아서 맘에 든다 ㅎ 담에 폰 바꿀 때까지 잘 써줘야지 :D
주말에 오빠한테 선물 받은 꽃. 샛노란 색이며 향이 참 기분 좋다. 예전에 봄이 오면 프리지아 사달라고 했는데 잊지 않았구나! 고마워 고마워 :) 중학교 때 학교 앞에서 프리지아를 파시는 할머니가 계셔서 집에 가는 길에 한두묶음 씩 사가곤 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났다. 이렇게 길가에서 꽃을 다시 파는걸 보면 꽃샘추위여도, 봄은 봄이구나 싶다. ^^ 봄이와- 김현철 (with 롤러코스터) 나는 잠이와 오는 잠에 나른해지고 눈이 무거워 무거운 눈꺼풀이 싫어 다 좋은데 딱 한가지 안 좋은 것은 눈뜰 수가 없네 눈을 뜰 수가 없네 봄이와 봄이와 그대와 함께라 좋아라 봄이와 봄이와 그대와 함께라 좋아라 봄이 오며는 산에들에 진달래 피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거리고 다 좋은데 딱 한가지 안 좋..
간만에 다같이 간 오리회전구이집. 미리 예약하고 가서, 방에 들어가서 먹은터라 한적하고 좋았다. 어쩌다보니 이주 연속으로 오리고기를 >_
오빠랑 만났는데, 오늘 저녁엔 고기 구워먹자고 하길래 갑자기 왜 그러나 했는데 알고보니 33데이였다. '-' 난 소고기나 삼겹살보다는 오리로스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오리고기집으로 고고씽. 로스랑 훈제 반반씩 시켰다. 야채 넉넉히 넣어서 맛있게 잘 구워먹고, 볶음밥까지 싹싹 다 해치웠다. 여기 단골이라 아저씨가 잘먹는다고 반찬 계속 이것저것 갖다주셨는데, 전혀 사양하지 않았다..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배고팠음(...) ㅎㅎ 요건 우리 후식 ㅎ 기력보충 했으니, 또 열심히 살아야지. :)
Y랑 연극 보러 명동 갔다가, 오랜만에 햄버거 먹을까 해서 들어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제버거집 중 하나. 피쉬앱칩스 시키고 싶어했으나 내가 별로 좋아하질 않는 음식이라서 -_-; 그냥 햄버거랑 프렌치프라이 시켜서 맥주랑 같이 먹었다 ㅎ
오늘은 미술관 갔다가 클럽에반스에서 놀 생각이었는데 어제 무리했는지 너무 피곤해서 공원 근처 돌아다니면서 쉬었다. 그냥 산책이나 하게 편한 차림으로 나오라고 해서 입고 있던 청바지에 흰블라우스만 걸쳐입고 슬슬 백수모드로 걸어나감 ㅎ 쌀쌀한 날씨라 잔치국수랑 해물파전 시키고 따뜻한 정종 한잔 시켜서 나눠 먹었다. 아침겸 점심겸 저녁(...) 만복국수 멸치육수랑 부들한 면발 완전 최고! 조명 때문에 멸치국물이 빨갛게 나왔네 '-' 정월대보름이지만 스산하니 구름이 껴서 추웠는데 음식과 잔에서 느껴지는 온기 때문에 다사로운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카페에서 젤라또랑 초코무스 케이크 시키고 웹툰 보고 수다 떨면서 놀다가 8시 즈음에 슬슬 나왔다. 마트에서 장 봐서 슬슬 돌아오는데, 대보름 답게 동그랗고 밝은 달이 ..
오빠한테 선물 받은 뱀부 타블렛. CTH-470 오오 완전 좋아서, 받고 감탄했다 ^-^ 원래 오빠가 취미로 쓰려고 프로모션 기간에 샀던건데, 프로용 타블렛을 새로 사면서 나한테 줬다. 새 장난감이라며 ㅎㅎ 무선키트라 케이블 연결 없이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제품이다. 펜촉이 일반 볼펜처럼 뾰족하고 버벅거림이나 딜레이 되는 현상 없이 바로바로 인식이 되서 그림 그릴 때 편하다. 무선마우스로도 사용 가능 :D 일반펜과 비교하면 저정도의 크기다. 검은펜이 타블렛에서 사용하는 펜. 타블렛 옆에 펜을 고정시켜서 보관할 수 있게 되어있고, 전용 케이스도 따로 있어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타블렛 자체 프로그램 외에, 그림판이나 뱀부 페이퍼, 에버노트 등에서 사용 가능 그린 뒤에 바로바로 메일 등으로 보낼..
혜화동에서 3시 공연이라, 오늘은 느긋하게 만나서 피자 먹으러 고고씽. 지난번에 우연히 발견했던 화덕피자집(베라나폴리)이 워낙 맛있었어서 거기로 갈까하다가 파출소 근처라 극장이랑 너무 거리가 멀어서 그냥 디마떼오로. 아 그런데 너무 실망ㅠ 몇년 전에 먹었을 때는 분위기도 있고 참 맛있었는데, 이번엔 피자도 그냥저냥이고, 라자냐는 너무 별로라 거의 입도 안댔다;;; 피자 한조각 먹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사진도 안찍음=ㅁ= 음료랑 피자, 라자냐 합쳐서 7만원 넘게 내고 나왔는데, 이렇게 돈 아까워보긴 처음인 것 같다. 진짜 돈 아까울 정도로 별로였음 우리 둘다 다른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먹을걸 그랬다고 완전 후회 -_-;; 덕분에 저녁에 먹은 IFC 박가 부대찌개가 너무 맛잇게 느껴진(....) 프랜차이즈..
작년에 산 티켓북을 다 써서 새로 산 것. 미술관이나 영화관에 다녀온 표를 하나하나 모으는 편인데, 그 사이에 어디로 갔는지 사라진 것들도 꽤 된다. 일단 여기엔 올해 다녀온 것들만 모아놨음.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은 같은 극단이나 동일 공연을 다시 볼 경우, 할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유용하다. 정리하면서 여기저기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D 이렇게 투명필름에 표를 낀 다음, 옆에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다. 팜플렛이나 기타 다른 것들을 모아둘 수 있는 함도 두군데 있어서 편하다. 100장까지 모아 둘 수 있는데, 올해는 또 어떤 티켓들로 이 공간을 채울지 기대된다!
오늘은 조금 추운날. 가벼운 니트 원피스에 얇은 코트 하나만 걸쳤는데, 장갑이랑 목도리를 둘다 가지고 오지 않아서 살짝 후회했다. 사실 장갑을 챙기긴 했는데, 빨래 널고-_-; 급하게 나오느라 한짝만 챙겨옴;; 마침 내 코트에 주머니가 하나도 없어서 손 한쪽은 계속 오빠 코트 속에 넣고 다녔다 =ㅁ= 덕분에 계속 졸졸졸 따라다니는 형상이 (...) 오늘은 셰프의 국수전-아트하우스 모모-폴 바셋 만만한 셰프의 국수전에서 비빔국수랑 셰프의 국수, 불초밥 이렇게 시켜서 먹었는데, 불초밥은 즉석에서 불을 쐬여서 지글지글 익힌다 ㅎ 여긴 식당 매니저분이 친절하셔서 좋음! :) 분홍빛 색이 고운 먹걸리를 팔아서 한잔 시켜서 나눠먹고 커피 한잔 들고서 '잊혀진 꿈의 동굴' 보러 고고씽, 아주 정적인 다큐멘터리라 혹시..
오늘은 예술의 전당에서 하루종일 보내기로 한 날. 예약해뒀던 식당에서 바로 만나서 식사하고 뮤지컬 보러 고고씽.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한번에 도착해서 편하다. 예술의 전당 근처에 있는 상점에서 잠깐 구경했는데, 심술보 스페인제 립밤 선물받음! 8천원인데, 양도 많고 익살맞은 용기가 매력덩어리 :) 지킬앤하이드 보고 바로 미국인상주의전 봤더니, 보고 난 뒤에 너무 지쳐서 한참 앉아있었음. 토일 연속으로 돌아다녔더니 피곤하긴 한데, 대도록 내용도 충실하고 전시 자체도 알차서 기분 좋았다 :) 저녁은 예술의 전당 건너편에 있는 산내음. 여기 정말 좋아하는 식당 >_
엄청 배고픈 상태로 만나서 바로 식사하러 가기로. 간만에 사찰음식이 땡겨서 조계사 맞은편에 있는 발우공양에 가려 했으나, 토요일은 예약필수라 실패 ㅠ 인사동에 왔는데 파스타류는 먹기 싫어서, 대안책으로 손두부집에 갔다. 오늘은 서까래 있는 건물만 다녔네 ㅎ 한옥풍 건물인데, 내부공간이 커서 테이블 간격이 여유롭고 좌식으로 된 곳은 바닥이 뜨끈뜨끈. 여름엔 일반 테이블, 겨울은 좌식테이블로 간다 ㅎㅎ 아주머니들도 친절하신 편 ^^ 24000원짜리 보쌈정식을 시키면, 기본 반찬들과 함께 청국장(순두부,된장찌개,불고기로 교체가능), 두부보쌈,콩비지찌개가 나온다.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러워서 모두 다 먹고 나오는 :) 두부를 직접 만드는 곳이라, 냉장고에 콩비지가 쌓여있는데 무료로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어서 한..
인사동에 가면 항상 들르는 곳 중 하나. 다원 맞은편 건물이 개성식 만두전문점 궁이라서 식사 전후에 바로 오기 좋다. :) 이곳도 이제 이런저런 프렌차이즈들이 점령해 가고 있는데, 그래도 정감 가고 계속 찾게 되는 곳은 이렇게 한옥으로 된 고즈넉한 곳이다. 식당도 찻집도 미술관도. 모두 서까래와 창호지를 간직하고 있어서 반갑다, 경인미술관 내에 있는 한옥 안채 중 하나를 통째로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데, 겨울이라 구들장에서 발을 녹이고 있었지만 여름엔 넓은 정원에서 전통차를 마시는 것도 너무 즐겁다. 마루바닥에 숨어있던 고양이를 찍었는데 어두워서 잘 안나왔네. :) 경인미술관에서 항상 전시를 보고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별다른 전시가 없어서 그냥 차만 마시고 수다를 떨었다. 오늘의 주문메뉴는 식혜랑 쌍화차...
인사동 개성만두집. 궁宮 원래 80년 전통이었는데,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30년 전통으로 간판이 바뀌었더라^^: 3대째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따뜻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어서, 이런 겨울에 가면 좋은 :) 닭도리탕 먹으러 계림에 갈까 했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 다원에 있다가 바로 이곳으로 왔다ㅎ 두부보다 고기와 부추, 숙주나물의 비율이 높은 만두인데 느끼하지 않고 잡내 없이 깔끔하다. 고기만두전골은 하얀 국물, 김치만두전골은 빨간 국물인데, 오늘은 고기만두전골을 시키고 맵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청양고추를 넣어주셔서 약간 칼칼하게 먹었다. 전골 속에 들어있는 쇠고기도 좋은 부위를 써서 아주 진한 맛이라, 먹다보면 편육도 팔았으면 싶다. :) 안에 조랭이떡이 들어 있어서 건져먹으면 동글동글하니 귀엽다 ㅎ 우린..
J네 카페에 놀러가서 쉬다가..좀 걷다가.. 미술관으로. ^^ 새로 산 책이 재밌어서 마저 읽으려고 했는데, 다같이 수다 떠느라 실패;; 내일 마저 읽어야지! '-' 커다란 오리털 코트 걸치고 나갔는데 날이 따뜻한건지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니까 오히려 더워서, 건물 안에서는 거의 코트를 벗고 다녔다. 그러나 저녁 되니까 비 내린 것처럼 습해져서, 좀 으슬으슬. 다시 목도리랑 둘둘 싸매고 완전무장.;; 요즘 새벽의 맛이 나는 저녁일 때가 참 많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커피를 몇잔씩 마셨는데, 빈 속에 마셨더니 속이 알싸해서 저녁은 밥을 먹기로 했다. 광화문역 8번 출구 쪽 대우빌딩 지하에 있는 식당. 평안도만두집 블로리본 2개를 받은 곳인데, 가격도 착하고 맛있다. 주력메뉴는 담백하고 순한 평양식 만두지만..
옛 서울시청 건물에 만들어진 '서울도서관' 시청역 5번 출구 바로 앞이다. 집에서 버스 한번 타면 갈 수 있는데다가, 주변에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이나 공연장과 영화관이 있어서 책 보고 겸사겸사 영화나 전시를 보고 와도 괜찮다. 게다가 대출도 할 수 있어, 개관한다는 소식 듣고 너무 좋았었더랬다. 시설은 깔끔하면서도, 고풍적인 옛건물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느낌이다. 지금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옥외정원도 봄이 되면 참 예쁠 것 같고, 창밖으로 보이는 시청 스케이트 광장의 모습도 흥겹다. 그런데 가장 큰 단점은 너무 많은 사람들;;; 구경하는 인파가 북적여서 차분하고 조용한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행사장 느낌 ㅠ 실제로 열람실만큼이나 서울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관이나 행사를 위한 기념코너가..
호암미술관은 항상 가을이나 봄에만 왔어서 이렇게 겨울에 방문한건 처음 한국미술에 등장하는 용과 관련된 전시를 보고 왔다. 호수랑 조형물들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참 예쁜데, 겨울이라 나목들인데다가 호수가 다 얼어있어서 아쉽다. 하지만 겨울은 또 겨울 나름대로 조용하고 운치있어서 미술관 들어가기 전에 한참 걸어다녔다. 바람이 꽤 불어서 따뜻하게 입고 나오길 잘했다고 몇번이나 안도를 ^^:; 날이 추워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미술관 2층은 회화관만 개방하고 다른 한관은 공사중이다. 산책로도 눈이 더럽혀지지 않고 쌓인 그대로라 발자국이랑 손자국 처음으로 남기면서 걸었다 ㅎ 커피 마시려고 자판기쪽으로 가는데 공작이 너무 태평하게 거닐고 있어서 깜짝 놀란 ㅎㅎ 산책로 주변에 공작이 꽤 많아서, 걷다보면 무슨 ..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방문한 에버랜드. 작년엔 롯데월드. 올해는 이곳이다. 학생들 데리고 놀러갔다 왔다....라기보다는 놀이동산 도착 후 방목 ㅎㅎ 원래는 스키장 가려고 했는데, 스키 못타는 학생들이 있어서 에버랜드로 왔다.. 용인까지 의외로 1시간정도면 도착해서 그리 멀다는 느낌은 없었던.. 날이 추워서 동물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파리에서 곰이랑 호랑이랑 따뜻한 온돌에서 나른하게 있는거 보니까 즐거웠다. 호러메이즈는 들어가고 싶었는데 운영을 안하는ㅠㅠ 티익스프레스도 마침 점검 중이라 패스...절대 무서워서가 아님 -_-;;; 학생들 피해서 캐리비안베이에서 놀았는데 꼬마애들이 점령 =ㅁ=;; 방학이라 그런지 힐사이드 호스텔 같은 에버랜드 내 숙박업소에서 묵는 가족들도 꽤 많아보였다. 4..
밤새 눈이 내린 다음날. 김영랑의 시 중에 '돋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라는 문장이 있는데 햇빛에 반짝반짝 거리는, 거리와 나무의 하얀 눈을 보니 갑자기 저 시구가 생각났다. 겨울이라 그 빛이 다소 약하더라도, 저렇게 빛나는 것이 참 아름답구나. 예전에 신영복님이 20년 넘는 수감생활 동안 어떻게 자살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햇빛'이라고 대답하신 것이 떠올랐다. 북서향 독방에 들어오는 '햇빛 시간'은 하루에 두 시간 남짓이었는데, 아주 많이 들어와봐야 겨우 신문지를 펼친 정도였다고 한다. 우리가 길을 지나치면 그냥 무심히 지나갈 그런 평범하고 작은 햇빛. 그런데 '그 햇빛을 무릎에 올려놓고 앉아 있을 때 정말 행복했고, 내일의 햇빛을 기다리고 싶어 죽지 않았다'고 대답 ..
옛날 신문 기사들의 재밌는 것 몇가지. 책 읽다 웃겨서 적어본다. -'음식 먹는 것을 보면 성질을 압니다' 1935년 동아일보 '아십니까' 칼럼 中 *밥을 먹으면서 골을 내는 사람은 정견이 없는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추운 때에 찬밥을 그냥 먹는 사람은 돈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반대로 너무 뜨거운 것만 찾는 사람은 가정에서 싸움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밥 먹을 때에 음식을 흘리거나 입속의 것이 나오는 사람은 몸이 약하고 또 활동력이 적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부자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음식 먹을 때에 너무 난잡하게 먹는 사람은 늙어서 어려워질 사람입니다. *음식을 급하게 먹는 사람은 성미가 급한 사람이라서 무슨 일에나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천천히 먹는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오빠가 주말에 뭐먹을지 생각해 두라고 했는데, 금요일날 갑자기 게가 먹고 싶어진.. '-' 저녁에 카톡으로 '오빠야. 갑자기 게 먹고 싶다. 갑각류가 필요해! ' 했더니 '아 그래? 그럼 간만에 랍스터나 킹크랩 먹을까?' 바로 호응해 주셔서 주말 저녁은 이곳에서 먹게 되었다. ㅎ(사실은 로브스터가 표준어인데, 쓸때마다 자장면처럼 어색함 -_-;;) 사실 내가 먹고 싶었던건 얼큰한 꽃게탕 같은거였으나, 홍대나 여의도에서 딱히 파는 곳도 없을 것 같고 오빠가 랍스터회를 먹고싶어하는 눈치라, 예전에 갔던 음식점으로 향했다. 신길동에 있는 랍스터, 킹크랩 전문점.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쓴다. 지금 가리비랑 킹크랩은 물량이 없어서 랍스터 한종류만 팔고 있었는데, 원래는 킹크랩이나 랍스터를 시키면 가리비회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