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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멋진 하루(2007,이윤기)

DidISay 2012. 1. 24. 18:25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 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나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희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나선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병운이다.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초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희수는 경마장에 들어선다. 두리번두리번, 경마장을 헤매는 희수. 마침내 병운을 발견한다. 병운과 눈을 마주치자 마자 내뱉는 희수의 첫마디. “돈 갚아.”

 

 

이 영화는 꽤 단순하다. 전남자친구에게 뗴인 돈을 받기 위해, 하루종일 함께 돌아다니는 로드무비에 가까운 영화니까..

거창한 갈등도 반전도 화려한 장면이나 색감도 없다. 어찌보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함께 떠들면서 보기보다는, 혼자 조용히 밝은 햇볕을 쬐면서 보기 좋은 영화이다.

 

일상적인 서울의 면면을 날것에 가깝게 보여주는 것이 매력적이다.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감정변화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