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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고기 먹고 동네 한바퀴

DidISay 2013. 7. 14. 21:00

비오는 날은 어쩐지 기름진 것이 땡긴다는 오빠님.

뭐 먹을까 물어보니, 갑자기 고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난 기름진 음식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 내 돈 주고 고기를 먹으러 가는 일은 드문데

오빠가 숯불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해서 서글렁탕으로 향했다.

슬리퍼 하나씩 신고 슬렁슬렁 걷기! :)

얼음 동동 띄운 식혜랑 수정과 하나씩 사들고 좋아라하며 나왔다.

 

 

 

 

당산역 기찻길을 갈까 했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무엇보다 서글렁탕은 된장찌개 대신 선지해장국이 나와서 여기로 낙점.

왜냐하면 난 선지, 곱창, 순대 등등을 못먹는지라, 여기 가면 선지국이 항상 아까웠으므로;;

오빠는 선지국을 잘 먹어서 한번 같이 와야지 했는데 오늘에야 함께 방문했다.

 

가격이 꽤 올라서 삼겹살 1인분에 만원이다.

냉동삼겹살인데 소스를 찍어서 숯불에 구워 먹는 방식.

새콤달콤 파채랑 잘 어우러져서 꽤 맛있다 >_<  

난 생고기를 좋아해서 양념 없이 그냥 굽고

오빠는 소스에 재워서 굽는다. 

 

 

 

오빠는 청하 하나 시켜서 먹고, 콜라도 오빠가 다 마심(..)

난 술이랑 탄산 둘다 안마셔서 물만 마시니, 오빠가 오래오래 살겠다고 ㅎㅎ

오빠가 고기 굽느라 거의 못먹고 자꾸 나한테만 고기를 몰아주길래

물배 채우지 말고 고기 먹으라고 내가 중간에 뺏었음-_-

 

이렇게 일요일 저녁에 둘이 앉아서 조잘조잘 이야기 하고

천천히 식사를 하면 일주일이 무사히 끝났구나 싶어서 안도감이 든단다.

 

 

 

 

 

 

숯불에 달궈져서 발갛게 된 얼굴을 식힐 겸 동네를 천천히 돌았다.

살포시 부슬비에 젖은 골목골목도 돌아보고

공원에 가서 꽃이랑 나무들도 보고. :D 

 

 

 

이건 베스킨라빈스에서 공수해온 우리의 간식!

이번주도 즐거운 한주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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