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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전주 여행기2

DidISay 2013. 5. 21. 03:36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먹으러 간 베테랑 칼국수

전주향교쪽으로 들어서기 전 골목 앞쪽에 위치해 있다.

 

남들처럼 만두랑 쫄면, 칼국수 이렇게 시켜서 먹었는데

백만년만에 먹는 쫄면+만두 조합이 너무 좋았다 ㅎㅎ

여기도 만두는 속이 꽉차고 피가 얇아서 야들야들하고 순하다.

 

배불러서 길거리야랑 꽈배기는 패스.

 

 

전주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이제 서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

이용원이나 한약방, 낡은 부동산 건물들..사라져간 것들이었다.

 

옛건물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카페나 집들도 예뻤고,

이제는 대기업에 밀려 다 사라져버린 작은 상점들도 정겨웠다.

 

소규모서점이나 퀼트, 바느질 공방들, 작은 신발가게들을 보고 있으면

아직 여긴 서민들이 살만한 도시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골목골목이다.

 

 

 

슬슬 걸어서 전주향교로 이동.

마침 성년의 날이라 전통적인 성년식 행사 중이라 잠시 구경을 했다 :)

 

'한벽집' 앞에 개천이 흐르고 있어서 신발을 걷고 징검다리로 건너갔다

아주 어릴 때 외엔 이렇게 큰 징검다리를 건너본 적이 없어서

발도 담그고 장난치고 싶었는데 물이 그렇게 깨끗할 것 같진 않아서

그냥 얌전히 맨발로 건너기만 한 ㅎㅎ

  

사실 얌전히는 아니고(...) 신나서 폴짝폴짝 뛰어감 ㅎㅎ

건너가서 동네 어르신들이랑 같이 운동기구도 가지고 해보고 ^^:

정자에 누워서 한참 강바람을 쐬었다.

 

 

'바람쐬는 길'이라는 예쁜 이정표.

오랜만에 보는 아카시아나무. 애기똥풀.

육교 위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정경들...

 

 

 

 

그리고 우린 자만동 벽화마을로 이동.

오목대&이목대 바로 근처라 찾기 어렵지 않았다.

 

이 곳도 기존의 마을에 벽화를 예쁘게 칠해서 관광명소로 꾸며놨는데

오목대처럼 경사가 다소 가파르기 때문에 운동화 필수.

 

갤러리슈퍼는 가장 위쪽이라 창문을 여니 경치가 탁 트여서 참 좋았다.

잠깐 쉬면서 라면이나 간단한 간식 먹고 가면 딱이다 ^^ 

 

 

 

 

그리고 오목대로 이동했는데,

전주는 숨길, 순례길 등등 다양한 도보여행경로를 만들어놔서

정해진 계단&길을 따라 이동하면 편하다. :)

우리도 오목대 근방에 있는 계단을 따라 이동해서 마을까지 내려왔다.

 

 

그럭저럭 맛있게 먹은 '교동떡갈비'

런치코스가 잘 나오는 편이니 꼭 11-3시 사이에 먹을 것 ㅎ

후식은 '다화원'에서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

간단하게 기념품만 사고, 기차시간 기다리면서 천천히 쉬었다.

 

 

 

잠깐 구경한 토닥토닥전.

한지와 도자기,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릇들이며 가구들이 참 예뻐서 한두개쯤 사오고 싶더라 >_<

 

후원에 있었던 굴렁쇠랑 투호놀이를 해봤는데

굴렁쇠는 처음 해보는거라 그런지 -_- 방법을 아주머니가 알려주셨는데도

외국 꼬마애가 나보다 더 잘했음(....) ㅠ

 

 

 

임실치즈 몇 종류랑 초코파이, 모주를 안고 흐뭇하게 집으로 ㅎㅎ

모주는 원래 술을 잘 못해서 살 생각이 없었다가 한번 시음해보고 너무 맛있어서 -_-v

도수도 1.5도라 나도 별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한약재를 넣어 술이 아닌 수정과 맛이라 따뜻하게 데워먹으면 너무 좋다 ㅎ

 

 

 

전통자수 제품들 파는 곳에 갔다가,

골무가 앙증맞아서 몇개 사왔다 :)

 

어릴 때 할머니가 사용하시던 것 나도 껴보고 했었는데,

이제 나도 바느질할 때 끼고 사용해야지 ^0^

 

 

 

 

집에 올 때도 기차를 타고 왔는데,

슬렁슬렁 걸어다녀서 그런지 아주 많이 피곤하진 않았다.

와서 샤워하고 족욕 좀 해줬더니 피로도 거의 가신 것 같은.

잘 쉬고. 잘 먹고. 잘 놀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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