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라디오 스타(2006) 본문

그들 각자의 무대

라디오 스타(2006)

DidISay 2012. 1. 23. 15:54

안성기와 박중훈의 저력을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주변 연기자들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서 융화되어 있기때문에

커다란 갈등 구조나 사건이 없는데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낸다.

 

왕의 남자처럼 화려한 색이나 거창한 스토리 없이도

따스한 영화였다.

 

스타란...스타 자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과 호흡할 때 만들어지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사람없는 별의 왕이 무의미한 것처럼

사람이 없이 혼자 안하무인 격인 스타가 무슨 의미일까?

 

억지로 연출된 상황때문에 웃는 웃음이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게 해주어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영화였다.

 

노브레인과 그 주변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만 최정원의 역할이 생각보다 너무 소극적이고

끝부분이 너무 약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끝부분에 흘러 나오는 버글스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을 잘 말해주는 듯 하다..

 

조용조용하고 다정했던 라디오 dj의 음성과

깊은 새벽 공부하는 고단함을 깨워주었던 학창시절의 음악

그리고 간혹 나를 찡하게했던 누군가의 사연이 그리운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