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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연극 오이디푸스(2011,명동예술극장)

DidISay 2012. 1. 22. 15:18


오이디푸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략적인 스토리는
한번쯤 들어봤을만큼 유명한 비극이다.

어릴적에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이 다 있지 했었다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바뀌었던 소포클레스의 작품.

 "비극의 모든 요건을 갖춘 가장 짜임새 있는 드라마."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극찬한 바 있는 이 비극을
현대극으로 재현한 것이 연극 '오이디푸스'이다.

1월에 있었던 공연을 못 보고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11월에 앙코르 공연을 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한 작품.

지난 공연 때 워낙 호평 일색이었던 작품인데다가,
국립극단의 창단 기념작이니 만큼
한태숙 연출가가 그대로 연출해서 기대가 컸었다. 

무대공간을 크게 두개로 나눠서,
서사가 진행되는 중앙과 우측벽을 활용해서
그림자와 행위예술을 결합시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아마 올해를 마무리 하는 최고의 연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의지와는 무관한 일로 마음이 너무 아팠을 때
운명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결국은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인물들을 보면서
묘하게 위안을 받았었다. 이런 것이 신화의..고전의 힘이구나 싶었던..

한울림 소극장의 '고도를 기다리며'처럼
이 작품도 대표적인 레파토리로 자리 잡아
오래오래 공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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