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Solace, 2006) 본문
아버지가 남기고 간 빚 때문에 아이까지 지우려는 동생
역시 빚에 허덕여 연애는 커녕 삶이 너무나 팍팍한 여자
정신이 온전치 못한 형을 돌봐야 하는
그래서 애인이 결혼을 해도 막을 수 없는 남자..
이 두사람이 만들어가는 사랑 역시 달콤하지만은 않다.
우리 주위에는 결혼식 비용이 너무나도 없어서
정말 원룸 하나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도 있고
호화롭게 호텔 결혼식을 하며
처음부터 너무나도 안정되고
물질적인 풍요가 보장된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가 모든 것을 책임져주지는 못한다...라고
낙관적으로 이야기들 하지만
적어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이가 먹어갈 수록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영화속 김지수처럼
"이제 그만하죠 우리.."라고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잠도 못이뤄 수면제에 의존할걸 알만셔도
뒤돌아서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런 삶의 모습은 화려한 영상 속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오직 공주와 왕자
혹은 그들의 보장된 삶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동참하려는 '그'나 '그녀'들이 있을 뿐...
그래서 더 소중한 영화이다....
그와 함께 보고 싶은..
그러나 이 영화의 원제처럼
그 힘겨운 악다구니 속에서도
누군가의 위로가 있기에 살만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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