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트리 오브 라이프 (The Tree Of Life, 2011)-테렌스 멜릭 본문
숀 펜과 브래드 피트 두 사람의 이름만 보고
영화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본 사람이 꽤 많았을 영화;;
영화 자체가 사색적이고 철학적이다 보니
호불호가 강할 수 밖에 없는 감독이라;
스토리가 탄탄한 드라마가 아닌,
간단한 스토리가 가미된 다큐에 가깝다고 보면 더 편할 것 같다.
모더니즘 소설에서 사용되는 자유연상 기법이
영화에서 그대로 구현되고 있어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두줄로 요약될 수 있는
간단한 스토리도임에도 이게 맞나? 하고 헷갈리기 쉬울 것 같다.
예전에 씬레드라인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이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다.
http://www.youtube.com/watch?v=lkUBECRoAwM&feature=player_detailpage
피곤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에 봐야
감동을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독교적이다.
'욥기'가 주된 모티브로 사용된데다가,
성경구절이 나직한 목소리로 계속 반복되어 흘러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굉장히 괴로운 영화가 될 수도 있다.
난 무교임에도 최면에 가까운 중얼거림 때문에
후반후에 가서는 좀 힘들었기 때문에;; =ㅁ=
http://www.youtube.com/watch?v=1WvuJwMFPz4&feature=player_detailpage
이 영화의 강점은 클래식을 적재적소에 활용했고,
영상이 참 아름답다.
특히 천지창조의 순간이나 죽음과 탄생을 절묘하게 표현해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태초에 빛과 어둠이 있었다'라는
성경구절이 계속 떠올랐다.
http://www.youtube.com/watch?v=JmnYqKl1LzE&feature=player_detailpage
아마 부자간의 갈등과 성장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찾았던 관객들은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우주폭발 영상이나...체세포 분열...
백악기의 공룡에 굉장히 뜨악했을듯 -ㅁ-
+ 8,90년대 한국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지극히 마초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좀 재밌었다.
'그들 각자의 무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스코드(2011) (0) | 2012.01.24 |
---|---|
콜롬비아나(2011) (0) | 2012.01.24 |
소중한 날의 꿈(2011) (0) | 2012.01.24 |
세 얼간이(2009) 무삭제판 (0) | 2012.01.24 |
최종병기활(2011) (0) | 2012.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