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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각자의 무대

소중한 날의 꿈(2011)

DidISay 2012. 1. 24. 18:54



난 달릴 줄은 알지만 세계에서 일등은 아니다.

어쨋든 나는 어른으로 가는 길에 있다.

그 과정에서 지치면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던

시시한 때를 기억하려고 한다.

 

누가 다닌 길이든 처음 가는 길이든

스스로 뭔가에 다다르기 위해 발을 내딛는 지금...
내 작고 힘없는 발자국이 기특할 때가 있을 거라 믿는다.


일등은 기분 좋은 거다.

그렇지만 내가 만날 꿈들이

등수가 매겨지는 일은 아니었으면 한다.

이왕이면...


뛰고 있기에 흐르는 땀이 좋다.

지금 등 뒤로 흘러내리는 내 땀들이

뒤에서 나를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수작이다.

요즘 '돼지의 왕'도 그렇고 잘 만든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개봉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학교씬에서의 공감이라든가 대화 내용에서 느껴지는 친숙함이

참 소소한 재미로 다가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중적인 가요들로도

충분히 감동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좀 충격적이었고..

 

미끈하고 화려한 느낌의 3D 애니메이션에 좀 질려가던 참이라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영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쳤을 때의 두근거림

발갛게 달아오르는 볼

이런 작은 순간들을 잘 잡아서 예쁘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어찌보면 상투적이고 살짝 늘어지는 느낌의 스토리지만

이런 사랑스러운 느낌 때문에 보고나서 참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랑의 두려움이 참 공감 가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좀 마음이 짠하면서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