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비오는 주말은 서점데이트 본문
요즘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영풍문고.
비교적 사람들도 많지 않은 편이고 조용해서,
책 고르거나 읽고 싶은 책들 훑어보러 자주 간다.
오늘 독서모임 끝나고 서점 들러서 책 두시간 정도 보고
저녁에 오빠 만나서 식사한 뒤에, 또 서점에서 책 봤다. ^-^
이렇게 비 많이 내리는 날엔,
이어폰으로 라디오 들으면서 가만히 책 보고 있으면 참 좋다.
내가 본 책은 여신과의 산책이랑 미술서적 몇 권.
오빠는 마이클 샌델의 신간이랑 경제학 서적.
보다 재밌는 부분 나오면 같이 얘기도 해주고,
좋은 책을 발견하면 서로에게 선물해 준다.
덧)
1. 책의 초반부를 읽기 시작할 때,
옆에서 자꾸 말을 걸면 집중이 안되서 10분만 날 내버려 달라고 했더니,
혼자 심심했는지 카메라 가지고 찍어주셨음.
중간에 손 뻗고 있는 흔들린 사진은, 저러고 혼자 노는거 보고 웃겨서
여기 앉으라고 점퍼 치워주려고 하다 찍혀버린 ㅠ
2. 여의도 영풍문고는 앉아서 볼 수 있는 의자 사이에 칸막이가 있어서,
옆 사람이 있어도 비교적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벽에 푹 기댄 상태로 있을 때 사진을 찍으면,
상체는 거의 칸막이에 가려져서 안보이고
머리카락이랑 아래부분만 나와서 웃기기도 하고 가끔 무섭기도 함 -_-;
3.'여신과의 산책'은, 전에 박솔뫼씨 인터뷰랑
이분이 출연한 팟캐스트를 듣고 흥미가 생겨서 작품들을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신진 여성작가들의 단편 모음집이라 뭔가 굉장히 생생한 느낌이었다.
에너지와 낯선 느낌이 여기저기 넘친다고 해야할까.
물론 그 기운의 색이나 정도는 다 달랐지만.
다음에 가면 마저 읽어보고, 살지 결정해야지.
4. 밖은 날이 꽤 쌀쌀했지만, 실내는 적당히 따뜻따뜻.
한동안 감기로 고생한 뒤라서, 기본 자켓위에 하나씩 더 걸친.
나는 흰색 니트코트, 오빠는 검은색 반코트를 입고 나왔다.
이제 비 그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겨울옷 입기 시작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