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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섭, 르네상스로 가세'展-부암동 서울미술관 본문

그림과 만나는 시간

'동섭, 르네상스로 가세'展-부암동 서울미술관

DidISay 2012. 11. 4. 00:14

 

 

 

 

 

부암동에서 걸어가는 길에 있는 샛노란 벽의 갤러리며,

미술학원 앞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예뻐서 찍어봤다.

빨간 대문에 '행하는 자 이루고 , 가는 자 닿는다 -소년에서 거장으로'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던.

 

 

 

 

이번에 새로 개관한 부암동 서울미술관.

 

부암동에 있는 서울미술관은 유니온 회장 안병관님의 개인 미술관이다.

'마침내 미술관'을 읽다가 미술관을 개관하기까지의 과정과

이중섭의 그림들과 연관된 일화들을 알게 되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평범한 영업맨이 그림믈 수집하게 되고, 

기업의 회장이 되어 마침내 미술관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이 독특해서 꽤 재밌게 봤던. 

 

개인소유의 미술관 치고는 규모가 꽤 큰데다가,

지금까지 사유지라 볼 수 없었던 석파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글을 읽고

가을 단풍놀이 겸 꼭 가봐야지 싶었다.

 

우리집에서는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하는 코스인데,

사실 평소라면 별로 힘들지 않았을 경로인데도

용산, 시청 두군데서 시위가 있어서 굉장히 많이 밀렸고

만원버스에서 1시간 넘게 계속 서서가서 꽤 피곤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술관 자체는 참 마음에 들었다.

 

 

총 2층의 갤러리와 3층은 석파정으로 나가는 입구로 구성되어 있다.

1층 로비에는 카페와 매표소가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이중섭과 그 동인들의 전시는 성인 9천원. 도록은 2만원이었나.

이중섭전을 발권하면, 천경자를 비롯한 상설전과 석파정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1층 화랑 내에 한국 커피의 역사를 알려주는 도표랑

작은 '다방'을 열어놔서 무인카페를 운영 중 ㅎ

 

매 층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풍부하고

아직 덜 알려져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시 자체도 꽤 충실한 편이고,

시설들이 아주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그리고 다른 미술관들에 비해 안내하는 분들을 굉장히 많이 배치해놔서,

전반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인상을 주었다.

 

 

 

 

마지막 사진들은 석파정으로 나가는 입구에 있던 것인데,

단풍잎을 주워와서 엽서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외에도 도토리를 쌓아놓고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도록 마련해놓는 듯

꽤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재밌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