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한국미술 속 용 이야기展-호암미술관 본문

그림과 만나는 시간

한국미술 속 용 이야기展-호암미술관

DidISay 2013. 1. 11. 21:37

 

 

 

전시관 내엔 사진촬영이 금지라 작품 사진은 없다.

산책로만랑 그 주변의 석조 정원들만 한참 걷다 찍어온 :)

 

호암미술관 30주년 기념으로  '한국미술에 등징하는 용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에버랜드에 갔다가 겸사겸사 들러서 보고 왔다.

어쩌다보니 놀이동산보다 미술관에 있었던 시간이 더 길었네;;

 

 

 

1층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최소한의 조명만 사용한 어둑한 전시실에

온통 화려하고 위압적으로 그려진 가지각색의 용 그림에 압도되는 느낌이라

혼자 관람하니 처음엔 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_-;;

 

확실히 민화에 그려진 용은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반면,

왕족들이 사용하던 집기에 그려진 용은 아주 위엄있고 사납기 그지없다.

 

 

 

 

탁 트인 정경이 한번에 들어오는 2층.

 

도예실은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했고,

전통가구들과 민화들을 구경했는데

가구의 선이나 비례가 참 소담스럽고 정갈해서 보기 좋았다.

요즘에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도 많았고.

 

 

특히 두레박이 그렇게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모양으로 존재했다는건 처음 알았다.

드라마에서 보던 민자의 평범한 박이 아닌,

정교한 조각들로 새긴 멋스러운 고급 도구였다.

요즘의 텀블러 개념이었달까:)

 

 

 

 

 

 

 

호암미술관 정원에 있는 찻집은 조성룡 선생이 건축했는데,

한쪽은 돌담벽, 한쪽은 통유리로 채광이 좋은 참 예쁜 건물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위압적인 느낌의 본관보다,

아기자기한 이 카페가 더 마음에 든다 :D

 

전통정원을 산책하다 들어가서 차 한잔하면 좋은데,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들르질 못해 아쉬웠다,

 

날씨 풀리면 다시 한번 다녀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