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밸리 & 뮤지엄 산

우리팀끼리 mt를 가게 돼서 간만에 오크밸리행.

스키장에 마지막으로 간게 한 3,4년전이라 신남! >_<

우리팀은 다들 술을 못하고 차랑 디저트류를 즐기는 사람들이라 ㅎㅎ

연어랑 오리훈제, 디저트와인, 치즈, 과자, 케이크 등등만 잔뜩 사들고 출발 

점심-오후 일정은 죄다 맛집-뮤지엄산-맛집-스키-맛집으로 구성 =_=;;;

 

 

 

 

스타트는 뽕잎황태정식으로.

반찬들이 모두 맛깔스러워서 만족 :-)

 

사실 출발전에 이미 슈크림이랑 마카롱 먹고 -_- 움직여서 못먹을 줄 알았는데

모두 다 비움 ㅎㅎ 황태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맛있었음

 

 

 

 

 

오크밸리 안에 있는 뮤지엄산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거라 건물이 참 아름다웠다.

풍광도 탁 트여있어서 여름이라 가을에 한번 다시 와야지 싶었음. 

 

실내 미술관+종이박물관+ 제임스 터렐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임스 터렐관이 핵심이라 할 수 있음.

입장권은 3만원 정도. 오크밸리 회원이라 20%인가 할인받았음

 

 

 

 

 

 

서울에 있는 조각정원들은 대부분 평지+협소한 면이 좀 있는데

여긴 주변 풍경 자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훨씬 광활한 곳이라 작품들을 다각도로. 오롯이 보기에 참 좋았다.

 

 

 

예쁜 자작나무 숲.

걸음이 빠른 세분. 우리는 느림보라 뒤에서 천천히 ㅎㅎㅎ

 

 

 

노출콘크리트랑 암석을 섞어서 만든 건물이었는데

빛과 조명을 잘 조절해서 걷는 내내 차분하고 느낌이 든다. 

렘 쿨하스가 건축한 서울대 미술관과 묘하게 비슷한 분위기

 

 

 

 

실내미술관과 종이박물관 내부.

재밌는 작품들이 많았는데,특히 종이박물관은 거의 기대를 안했다가

예상외로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우린 거꾸로 보게 되었지만, 가장 끝에 보게 되어있는

제임스 터렐관은 정말정말정말 좋았다.

 

체험하는 성격의 전시라 매우 인상 깊었는데 사진촬영금지라 패스.

미술품에 별 관심 없는 쌤들도 너무 좋았다고 다들 감탄한. :-)

 

시간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알아보고 가거나

아니면 우리처럼 전시 보는 순서를 조절해서 관란하면 좋을 것 같다.

눈이 오거나 노을이 질 때 보면 참 좋겠다 싶었음

 

 

 

조선 후기 문인이었던 '정두경이 보낸 편지'가 종이 박물관에 있었는데,

정취가 느껴지는 편지라 옮겨 본다.

 

오랫동안 소식이 막혀 매우 그립던 차에
갑자기 편지를 받아 펼쳐보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전에 찾아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깊은 감사가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어 강가에 가는데,
내일 만약에 당신께서 방문해 주신다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다하지 않습니다
답장을 드립니다

 

 

 

 

 

 

 

어두워지니 더 멋진 자작나무길.

천천히 움직이니 관람하는데 거의 2,3시간이 소요돼서 이젠 먹으러 ㅎㅎ

 

 

 

 

 

횡성한우 먹으러 방문한 '소나무집'

8명이서 40만원어치  먹고 나옴 ㅎㅎㅎ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고 매우 맛있었다.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계속 먹었으니 :-) 

 

 

 

 

 

 

나머지 팀은 자정 넘어서 도착이라, 그 때까지 잠깐 야간 스키.

생각보다 꽤 한산해서 거의 황제스키 수준이라 좋긴했는데, 설질이 그리 좋진 않았다.

어차피 다들 너무 간만에 타는거라 기분만 내고 간식을 더 많이 사먹은듯 =_=

 

 

숙소가 c동 8층이었는데 한눈에 스키장 전경이 모두 보여서 탁 트인 느낌.

남자들 방보다는 우리쪽 방이 더 전망이 좋아서 여긴 여자방으로 ㅎㅎ

 

즐겁게 놀았으니, 또 힘내서 일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