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하느님 바보, 나는 히토시를 죽도록 사랑했습니다. 본문
한동안 참 많이 읽었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들.
그야 아직 우리는 젊었고,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두 사람 사이에서 난생 처음으로 여러 가지 드라마를 보았다. 사람과 사람이 깊이 관여하여 보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의 축적을 확인하면서,하나하나 알아가면서 4년을 쌓아갔다.
지금은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다.
하느님 바보. 나는 히토시를 죽도록 사랑했습니다.
-달빛 그림자
그래.내가 할 수 있는 일있으면 말해, 라고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다만, 이렇게 밝고 따스한 장소에서,
서로 마주하고 뜨겁고 맛있는 차를 마셨다는
기억의 빛나는 인상이 다소나마 그를 구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언어란 언제나 너무 노골적이라서,
그런 희미한 빛의 소중함을 모두 지워버린다.
-만월 中-
가끔, 신비한 밤이 있다.
공간이 약간 어긋난 듯하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이는 그런 밤이다.
잠은 오지 않고,
밤새 재깍거리는 괘종시계의 울림과 천장이 새어드는 달빛은,
내 어린 시절과 마찬가지로 어둠을 지배한다.
밤은 영원하다.
그리고 옛날에는 밤이 훨씬 더 길었던 것 같다.
무슨 희미한 냄새가 난다.
그것은 아마도, 너무 희미해서 감미로운 이별의 냄새이리라.
-티티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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