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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2010),추격자(2008)-나홍진 본문
두 작품 모두 나홍진 감독작품에 하정우,김윤석 주연이라 같이 포스팅한다. 추격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나홍진 감독의 최근작이 황해이다.
영화개봉 전에 워낙 이 감독에 대한 온갖 악평이 여기저기 많이 튀어나와서 영화가 어떨지 불안했는데...영화를 보고 나니 이 감독 정말 완벽주의자에 사람을 들들 볶는 성격일 것 같다 -_-;
둘다 강렬한 스릴러에,사정 없이 피가 난무하고 자르고 썬다.
세계관 역시 남성중심적이다.
다만, 추격자를 봤을 때는 피해자의 입장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 나 같은 자취생은 엄청나게 공포감을 느꼈다면(이 영화를 심야로 보고나서, 거의 3달은 굉장히 더운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창문까지 다 잠그고 잤었다.), 황해는 하정우가 연기한 구남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고 비교적 나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기 떄문에 죽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신경을 안쓰게 된다는 게 차이점이겠다.
나중엔 죽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지고 몇몇 인물들이 무슨 터미네이터급 괴력을 자랑해서 -_-; 그냥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ps)최민식이 주연한 '악마를 보았다'는 강간장면이 관음증+페티시즘까지 결합된 폭력성이 느껴져서 기분 나빠서 중간에 보기를 포기했었는데 이건 적어도 그런 기분나쁨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생각해보니, 난 강간장면에 굉장히 약한 것 같다. 실미도도 그런 설정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나빠서 거의 내 최악의 영화로 기억되고 있고, 모니카 벨루치가 나오는 '돌이킬수 없는'도 그 장면에서 그냥 포기하고 나와버렸었다. 김기덕의 나쁜남자는 말할 것도 없고 -_-
여성들은 보통 피해자에 자신을 대입시켜서 그렇다고 하던데, 너무나 불편하고 너무 참혹한 기분이 들어서 도저히 끝까지 지켜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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