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강신주 본문
시인이 물 속으로 직접 들어가 온갖 물고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존재라면, 철학자는 그물로 끌어올린 물고기를 다시 확인하고 만져 보는 사람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시는 주관적인 것이고, 철학은 객관적 혹은 보편적인 것이라는 인상이 생겨났는지도 모릅니다. 온몸으로 물고기를 경험했던 사람이 자신의 낯선 경험을 육지 사람들에게 들려주려 할 때, 그의 낯선 경험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반면 새로운 그물을 엮어 낯선 물고기를 뭍으로 끌어올려 보여 준다면 사람들은 이전보다는 좀 더 쉽게 그 낯섦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시는 가장 주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보편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시인이 들어갔던 물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누구나 시인이 느꼈던 낯선 물고기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테니까요. 반면 철학은 가장 보편적인 것 같지만 실은 가장 주관적이기도 합니다. 철학자가 만든 특정한 그물을 물속에 던지면 그것에 딱 어울리는 특정한 물고기만 잡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어쩌면 이제 여러분들 자신이 21명의 시인들의 뒤를 따라 스물 두 번째 시인이 되어야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억압될 수 없는 인간의 자유 그리고 기쁨을 노래하는 시가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에 울려 퍼질 수 있을테니까요. 아니면 여러분은 이제 스물 두 번째 철학자가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억압을 정당화하는 거짓된 사이비 주장들을 논리적으로 해체하고, 인간에게 자유와 기쁨을 되찾아 주는 새로운 개념과 말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시는 가장 주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보편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시인이 들어갔던 물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누구나 시인이 느꼈던 낯선 물고기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테니까요. 반면 철학은 가장 보편적인 것 같지만 실은 가장 주관적이기도 합니다. 철학자가 만든 특정한 그물을 물속에 던지면 그것에 딱 어울리는 특정한 물고기만 잡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어쩌면 이제 여러분들 자신이 21명의 시인들의 뒤를 따라 스물 두 번째 시인이 되어야할 때가 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억압될 수 없는 인간의 자유 그리고 기쁨을 노래하는 시가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에 울려 퍼질 수 있을테니까요. 아니면 여러분은 이제 스물 두 번째 철학자가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억압을 정당화하는 거짓된 사이비 주장들을 논리적으로 해체하고, 인간에게 자유와 기쁨을 되찾아 주는 새로운 개념과 말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리내어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유 속의 영화-영화이론선집 (0) | 2012.01.25 |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0) | 2012.01.25 |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0) | 2012.01.25 |
달콤한 나의 도시-정이현 (0) | 2012.01.25 |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0) | 201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