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가을/함민복) 본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15살 소녀가..
"저 힘든 일 있어요"
"응 뭔데?"
"새로 알게된 오빠가 저랑 연락 안 한대요.."
"아...정말? 언제 알게 된 오빤데?"
"어제요...흑흑"
"아...언제 연락 안한다고 했는데..?"
"어제요...흑흑"
순식간에 빠져드는 15살의 사랑도 '사랑'
"그래서 문제야.."
"음...그래서 헤어질거예요?"
"아..모르겠어..."
"정말 어렵네요..."
"(치킨 먹으며)아, 남자친구도 치킨 좋아하는데..."
두 시간 흉보고도
치킨 좋아하는 남자친구 챙기는 언니의 사랑도 '사랑'
귀엽기도 하고
때론 날카롭게 현실적이어서 아프기도 한 사랑.
그래도 난
역시, 오늘밤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가을/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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