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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홍차. 본문

스쳐가는 생각

열두 달의 홍차.

DidISay 2012. 5. 7. 23:25

 

 

 

 

 

 


홍찻잔 모으기 >_<
한 개씩 모은 게 이제 꽤 많아졌다.
떼샷 한 번. 뿌듯뿌듯.

(열두 달의 홍차) 책은 홍차 마시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하다.

이젠 모으지 않는 카렐티.
마리아쥬 마르코폴로.
프랑스 갔을 때, 만원 대로 샀던 마르코폴로...
우리 나라에선 가격이 네 배는 되는듯...
한 번 마셔보면 안 살 수가 없다.


반가운 전화 한 통.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결혼을 앞두고
그녀가 내게 준 일들...

1. 축가(결혼식 엉망돼도 난 몰라. 이건 쫌 시간이 필요하다...)
2. 아침에 가서 웨딩드레스 입고 화장하는 것 도와주기.
3. 사진 찍어주기.
4. 부케받기.(괜히 잘못 받았다 노처녀 될 거 같은데...)
5. 폐백 관찰
6. 신혼 여행 바이바이 해주기
7. 결혼식 반주

장난처럼 입버릇처럼 했던 말들...
너 먼저 결혼하면 결혼식에서 축가 불러줄게...
현실이 될 줄이야..

눈물 날 것 같고..
다신 못 볼 것 같고...
괜히 나까지 기분 이상해진다.
교복 입고 만났던 우리가 서로의 결혼을 지켜봐주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놀랍고 기쁘고...

내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을 것 같다.

조만간 홍차타임 가지기로 약속하고, 전화를 끊을 때,
설레는듯 두려운듯 한 너의 목소리가 어쩜 그리 듣기 좋은지...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