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오늘의 편지. 본문
오랜만에 도착한 편지.
아이가 그린 그림이 동봉되어 있었다.
집을 나서려는데 우편함에서 발견하고 너무 좋아서 버스에서 뜯어 보았다.>_<
혹시라도 봉투가 상할까봐 조심조심.
내전 소식이 계속 들리기도 해서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건가 걱정 중이었는데,
다행히 우편 상의 문제로 평소보다 늦게 도착한 것이란다.
아이가 사는 지역은 비교적 평화로운듯..
여러 통이 한꺼번에 도착 :)
맨 처음 받았던 그림에 비하면 일취월장 했다 ㅎㅎ
아이고 장해라. 정말 많이 컸구나...싶어서 마음이 찡한.
곧 생일이라 선물이랑 같이 보내주려고 사둔 스티커와 카드들.
옷이랑 책들을 샀는데, 아무래도 여자아이라 인형 하나쯤은 있어야할 것 같아서
옷가지들 위에 살짝 올려서 포장했다.
장미향이 폴폴나는 손바닥 크기의 작은 인형.
아 두근두근해라.
받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
내가 노래를 들려줄게
내가 휘파람 불어줄게
맑은 너의 눈보며 맨발의 널 보며
내 마음도 깨끗해져요
우린 너무나 먼 곳에 한참을 달려도
널 만나 행복해졌어
이제 노래를 들려줄게
내가 염소를 선물할게
내가 신발을 신겨줄게
벅찬 너의 눈보며 웃는 너를 보며
내 마음도 행복해져요
우린 너무나 먼 곳에 떨어져 있지만
널 도와 행복해졌어
이제 노래를 들려줄게
이제 너에게 선물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