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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덕수궁 미술관

DidISay 2013. 4. 14. 00:45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러 다녀온 전시회.

국립미술관 유료회원이라, 6천원만 내고 덕수궁+미술관 티켓을 구입! ^^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당황;;;

덕수궁 미술관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은걸 본 적이 없을 정도였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그림 보기가 힘들정도로 인파가 몰려서

사람 없는 작품들만 우선적으로 잽싸게 보면서 힘겹게 관람했다 ㅠ

 

대도록은 설명은 거의 없고, 전시작품들만 모두 실려 있었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냥 패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미술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시 시대상과 밀접한 관련한 작품들이 꽤 많았다.

 

체코의 역사와 근대미술사를 설명해주는 전시연계교육도

2월인가에 있었는데, 시간대가 안맞아서 참석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이 전시에서 특히 재밌었던 것은, 시대별로 달라지는 한 화가의 다양한 작품들이었는데

설명이 없으면 도저히 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연상되지 않는 것들도 꽤 있었다.

 

과연 그 당시에 어떤 일들이. 어떻게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한 사람의 의식세계가 뒤바뀌어 버린 것인지 점점 궁금해지던 전시.

 

 

 

2층에서는 이중섭, 김환기를 비롯한 한국근대미술사에 한 휙을 그었던

화가들의 작품들을 꽤 많이 걸어놓고 있었다.

 

난 이전 전시회에 왔었다가 이미 봤던거라 올라가지 않았지만,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훑어보길 바란다. :)

 

 

 

 

 

인상 깊었던 작품들 몇.

 

야수파나 큐비즘의 영향을 받은 추상화들이 정말 많았다.

피카소가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작품들도 여럿.

 

요세프 시마, 내가 전혀 보지 못한 풍경의 기억.

 

 

 

 

에밀 필라,적도의 풍경

 

황소와 사자의 싸움을 형상화한 작품을 많이 그린 작가였는데,

민중의 봉기와 생명성을 의미하는 그림들이라 나치 수용소에 끌려갔다고 한다...

 

 

 

프란티셰크 야노우셰크, 시들어가는 여인들

 

제목이 어쩐지 씁쓸했던..

 

축축 녹아내리는 모습이 이별 후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쭈글쭈글해지는 피부를 연상시키기도 한..

 

 

1922년의 레트나 ,블라스타 보스트르제발로바피스헤로바

 

서울의 한강공원쯤 될 것 같은 레트나 공원은

체코의 많은 시민들이 사랑한 공간이라고 한다.

 

프라하 성 인근 레트나 공원에서는 프라하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여서

인기 많은 산책로였다고 :D

 

여자화가라 그런지 도시의 풍경이지만

따뜻하고 정다운 시선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런데 화가들의 이름이 다들 너무 길고 외우기가 어려워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