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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응복의 부티크 호텔, 도원몽(桃源夢)-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본문
가끔 버스 타고 오가면서 스치기만 하고, 자주 방문하진 않은 사당의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이다.
전시회가 동양적인 컨셉으로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꾸며놓은 전시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다.
건물 자체의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정말 호텔을 둘러보는 느낌 :)
전 벨기에 영사관으로 쓰던 건물이라 고풍스럽고 아기자기 하다.
오랜만에 보는 민들레꽃씨. 봉선화. 야외조각들..
입구 앞쪽에는 역시 전시작품 중 하나인 금색 소파가 있었는데,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배치해놔서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했다. :D
전시관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한 30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무료 전시라 그런지 별도의 자세한 설명이나 도록 역시 없지만,
그냥 소품 하나하나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이 전시는 직접 소재도 만져보고 앉아보고 누워보고
이렇게 공간을 하나하나 느껴야 제맛일 것 같았는데
사진촬영이나 만져보는 것은 물론이고,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방 밖에서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전시관이 많아서 좀 아쉬웠다.
서양의 가구나 벽지와 비슷한 디자인이면서도
동양적인 무늬나 소재들을 이용하면 이렇게 색다른 느낌이구나 싶었던..
색도 참 곱고, 문양 하나하나가 탐이 난다.
덕분에 나중에 내 집을 가지게 된다면 응용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았던.
저렇게 꾸며진 한옥숙소가 있다면 한번쯤 묵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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