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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조던 매터-사비나 미술관 본문

그림과 만나는 시간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조던 매터-사비나 미술관

DidISay 2013. 7. 28. 21:34

 

 

 

인사동 사비나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우리의 삶이 춤이 된다면 (Dancers among us)'라는

보도자료에서 본 위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전시들을 모두 미루고 달려갔다.

게다가 다음달에 열리는 로버트 카파展과 협약을 맺어서, 티켓을 가지고 가면 30% 할인이 된다!

 

조던 매터Jodan Matter는 전직 야구선수였지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을 보고 사진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사진전을 기념해 내한 중인라, 며칠 전에는 발레리나 김주원과 촬영을 진행했다. :)

 

 

 

처음에는 당연히 와이어를 사용했거나 후보정을 통해 포즈를 변화시킨 사진들일거라 생각했는데,

모든 사진들이 어떤 인위적인 장치도 없이 순수하게 신체만을 사용한 '진짜'라 놀라웠다.

더구나 그는 디카의 연사기능에 기대지 않고, 브레송처럼 기다림과 순간을 통해 사진을 완성한다.

 

작품 속 등장하는 연인이나 가족들은, 모두 실제로 그런 관계의 무용수들이라 더더욱 신기 ㅎ

결혼식 관련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 이것을 찍으려고

무용수가 결혼할 때까지 2년간 기다렸다는 작가의 말에 빵 터짐ㅋ

 

 

 

 

 

 

 

전시관 안에는 각 층에 걸린 사진들의 촬영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들이 상영 중이었는데

30-70번 이상 수없이 뛴 정직한 결과물들이 바로 이 프로젝트의 사진들이다.

계속해서 뛰는 무용수들의 몸은 팽팽하게 긴장되어있지만 표정이나 그 몸짓이 너무나 가벼워보여서

저렇게 자신의 신체를 자유자제로.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느낌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졌다.

 

게다가 조던 매터 역시 아주 쾌활한 성격에 붙임성이 있어보여

촬영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어쩐지 웃음이 났다.

 

 

 

2009년 무용수의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큰 인기를 얻어 동명의 책으로까지 출간된 사진들.

나 역시 60여점의 작품들을 보면서 참 많이 기뻤다.

 

한국어 제목들이 아주 센스있게 붙어있어서 누구의 솜씨인가 싶었는데

책을 사서 보니 카피라이터 출신인 분이어서 역시~! 하고 감탄 >_<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지만

이 전시회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다시 한번 가고 싶은, 행복한 전시다. :D

 

(전시관 안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책을 판매 중이다.

전시되지 않은 보다 많은 사진들이 있어서 샀는데 200% 만족!

일반 서점에서도 판매 중이니 꼭 사보길 권한다. )

 

 

아래는 더 많은 사진들.

좀더 자세한 것을 원한다면 아래의 홈페이지로.

(http://www.dancersamongus.com/)

 

 

하얀 이끼가 되어 (Out on a Limb) 

 

 

 

너를 붙잡는 순간 (Taken) 

 

 

그녀가 ‘예스’라고 말했다(She Said Yes)

 

유쾌한 모녀의 산책(Stroller Boogie)

 

 

 

사랑은 어떤 환경도 이긴다 (Under the Bordwalk)

 

 

 

아담과 이브 (Adam and Eve)

 

 

 

발렌타인데이(Valentine's Day)

 

 

 

구름처럼 가벼운(Light as a Cloud)

 

 

 

내일의 챔피언은 오늘 결정된다 (Training)

 

 

 

촉촉한 키스 (Wet 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