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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훈데르트바서전-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DidISay 2012. 1. 22. 17:42




몸살이 나서 오전 내내 죽어가다가, 티켓을 예매해놓은 탓에 

반강제적으로 몸을 일으켜서 다녀왔다 ㅎ

막상 샤워하고 나가니까, 날씨가 너무 새초롬해서 기분 좋더라 :)

고양이눈동자 같은 하늘이며 노곤노곤한 봄바람!

덕분에 기분 좋게 주말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훈데르트바서는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공간, 집을 세 번째 피부라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 피부는 우리의 '피부', 두 번째 피부는 우리가 입는 '의복', 세 번째 피부는 바로 우리의 거주공간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입주자와 건축물의 상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의 건축 공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라나는 생명체와 같이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직선은 찾아볼 수 없고, 자연에서 만들어진 곡선이 존중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색들이 아주 밝고 강렬하며 고운유리조각들을 사용해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건축물들도 놀이동산이나 유치원들을 생각나게 하는, 경쾌한 모양들이었는데 꽤나 궁핍한 삶을 살았다고 하니...참 마음이;;


전체적인 건물의 형상은, 부드럽고 유기적인 물의 흐름을 구현해낸듯 하다. 직선을 인간의 것이라고 여겨, 그의 손길이 들어간 모든 건축물들은 돔형에 자연친화적인 요소들이 곡곡에 실려있다. 특히, 나무세입자 같은 요소들은, 시조 중에 '십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라는 구절을 생각나게 하였다.  

 

 

 

 

 

 

-1. 지진희씨가 오디오 가이드에서 조곤조곤 설명했다던데 ㅜㅜ

     1시간동안 기다려야해서 포기했던게 너무 안타깝다..

 

 

2.미술관 특유의 어두운 조명에 파란벽에 파란색 현판에 흰글씨로

아주 작게 설명이나 작품명들을 적어놔서..도대체 보이지가 않았다.

덕분에 관람객들의 자리이동이 너무 더뎌서..좀 답답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