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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본문
김광섭의 시를 가르치다 생각난 그림.
부암동에 전시되어 있는
김환기 화백의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만나랴..는 말 속에 이미 헤어짐이 예고되어 있어서
이 제목을 들을 때마다 서글픈 느낌이다.
예전에 김환기전에 갔을 때 한번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 보는 것과 이런 이미지는
역시 차이가 있다..
아마 이 그림을 그릴 때
인연 하나하나를 점 속에 새겨넣는다는
그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이 점속에서 흔적이라도 남기고픈 그런 고독감..
저 큰 화폭 뒷면에는
김광섭의 '저녁에'가 적혀있단다.
樹話는 이 시의 어떤 면에 끌렸던 것일까...
김광섭- '저녁에'
저렇게 많은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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