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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생각

기분 좋은 빵집

DidISay 2012. 1. 22. 02:47


일찍 시작하는 과외 때문에

 

아침만 먹고 나와버려서

 

내가 좋아하는 갈릭허브스틱을 살 겸

 

기분좋은 제과점에 잠깐 들렀다.

 

기분좋은 제과점...은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몇주전쯤에 역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려고 들어간 빵집이었는데

 

계산대에서 지갑을 두고온걸 깨달았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나오려고하는데

 

아주머니가 뜻밖에 나중에 돈을 갖다달라며 그냥 주셨다..;;

 

2천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단골도 아니고

 

처음보는 사람에게 선뜻 그렇게 믿음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알고있기에...

 

나에겐 사실 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가게된 그곳에서

 

늦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른빵을 사면서

 

돈을 드렸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시면서

 

작은 치즈케이크를 커다란 케이크로 바꿔주셨다 >_<

 

그분도 아마 나와 같은 마음...

 

여전히 존재하는 믿음에 대한 기쁨 떄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뒤로 종종 들리게 되는 곳..

 

특별한 맛이 있거나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며지지 않은

 

그냥 평범하고 작은 빵집이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한 웃음과

 

나에게 남겨진 소중한 기억때문에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06년도에 작성된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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