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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A billion wicked thoughts)-오기 오가스, 사이 가담

DidISay 2014. 1. 9. 19:13

한국어 제목 때문에 화성남자, 금성여자처럼 연애개론서 비슷하게 생각될 것 같은데

사실은 두 신경과학자가 공저로 작성한 킨제이 보고서에 더 가까운 책이다.

때문에 단순히 연애나 성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읽을거라면.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은 전세계 50만명의 남녀가 검색한 10억건의 웹 검색내용, 수십만권의 에로소설,

500만건의 성인용 구인광고, 수천편의 디지털로맨스 소설과 포르노,

4만개 이상의 성인 사이트를 과학적,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학술적인 설문지나 면대면 조사에서보다는

혼자 인터넷에 검색을 하거나 동영상을 찾아볼 때 자신의 욕망이 보다 솔직하게 드러날 것이므로,

수많은 사람들이 검열없이 표현한 성적욕망의 패턴에 대해 알 수 있다.

 

 

 

 

꽤 재밌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를테면 동성애와 이성애 혹은 양성애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게 정말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이라거나

남녀의 관심사가 어떻게 다른지, 특정 대상에 흥분을 느끼는 것은 어떤 심리적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 등등

잘못 알고 있거나 혹은 관념적으로만 알았던 것을 실제 과학적 실험이나 통계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뭐 가장 확실한건, 남성용 포르노는 여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

(같은 야설와 야동이라도, 목표로 하는 성별에 따라 묘사나 세밀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그리고 여자의 오르가즘은 단순히 신체의 반응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먼저 허용을 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

여성들의 포르노는 성기나 여성의 육체가 아닌, 감정과 맥락을 강조하는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

 

 

자세한 내용을 쓰고 싶어도 19금 검색에 걸릴만한 단어들이 많아서 생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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