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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나는 시간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필름스 컬렉션 展)-예술의 전당

DidISay 2015. 3. 17. 18:12

이사하고 처음 방문한 예술의 전당.

 

소셜커머스에서 필립스 컬렉션전(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과 쿠쉬전을 모두 사놨는데

필립스 컬렉션전의 날짜가 좀더 빨리 종료되는지라 먼저 보기로.

보통 화랑이나 박물관들은 월요일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예술의 전당은 넷째주 월요일만 휴관이라 선택의 여지가 사실 없었다 ㅎㅎ

 

 

 

생각보다 작품수가 더 많았고, 현재 활동 중인 현대작품들도 있어서 만족.

평일기준으로 도슨트 시각이 블라디미르 쿠쉬는 12. 3시/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는 오전 11시 반, 2시, 5시/ 이므로 참고해서 방문하면 더 좋을것 같다.

우리는 12시에 맞춰서 들어갔는데 월요일이라 줄 서지 않고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

 

 

 

 

 

회개하는 성 베드로-고야

 

고야가 전쟁으로 인해서 귀가 5년 동안 멀었을 때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

궁중화가로 '마야' 같은 화려한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저 그림을 하나하나 완성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붉은 언덕과 조지 호수-조지아 오키프

 

사전 정보를 거의 읽지 않고 가서 본 터라, 마크 로스코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이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작품 앞에서 한참 멍하게 있었다.

 

이번 전시에 있던 로스코는 그림이 작아서인지 종교적인 느낌까지는 주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색감이 너무 강렬해서 실제로 보면 시선이 온통 집중되는 느낌.

 

 

 

 

오베르의 집-빈센트 반 고흐

 

색감이나 붓터치가 굉장히 투박한데, 실제로 보면 너무 생동감 있고 힘찬 느낌이라 좋았다.

바람이 어디선가 휘익하고 보리밭을 스쳐지나가는 느낌.

 

 

 

세 개의 가면- 수잔 로텐버그

 

가장 좋았던 작품.

1945년생으로 아직도 활동하는 현역작가이다.

 

샤워를 하는 여자가 거품 속에서 자신이 쓰고 다녀야 하는

사회적인 가면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붉은색과 흰색의 색채대비도 좋고, 구성도 좋고 :-)

 

 

 

손바닥 크기만한 인형을 팔고 있었는데

인형들 표정이 너무 웃기고 짧은 팔다리가 귀여워서

보자마자 빵터졌다

 

ㅎㅎㅎ

 

 

 

 

식사는 신논현으로 이동해서,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6,7시 즈음에 방문하면 라이브로 연주와 노래를 해주는데

맛도 무난하고 음악들도 달달한 팝송 위주라

적당히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가면 괜찮다. :-) 

 

다만 호텔 위치가 신논현역에서 리츠칼튼쪽 방향으로 꽤 높은 지대에 있기 때문에

날이 덥거나, 바람이 많이 불고 춥거나, 차 없이 이동하는 날에는 비추.

 

 

 

 

 

 

밥 먹고 교보문고로.

이사온 뒤에 도서관이 근처에 있어서 신나서 빌려보고 있는 중.

 

예전 집은 국회도서관이 근처에 있었지만 대여가 안됐던 관계로 -_-

항상 직장 앞에 있던 양천도서관을 이용해야 했는데

여긴 또 이용자들이 너무 많아서 경쟁이 ;;; ㅠ

그래서 결국 답답해서 그냥 사볼 때가 대부분이었음.

 

그런데 여긴 도서관이 직장과 집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고

게다가 집에서 1분거리에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상호대차가 가능해서 너무 좋다 ♡

총 8개의 도서관에서 한달에 3권씩 신간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것만 해도 한달에 24권이라 이번에 서점 가서 빌려보고 싶은 책들을 잔뜩 찍어옴 :-)

 

 

 

 

 

 

 

안양에 이사와서 가장 충격받은 게 커피빈이 없다는 사실이었는데;;

적립해놓은 금액이 20만원 돈인데 매장이 없다니 이 무슨(...)

 

멍2

 

커피빈에서 차를 종종 사마셨던터라, 마침 틴케이스 한통이 떨어진 김에

적립금도 좀 쓰고 차도 살 겸 방문했다.

 

처음에 방문한 매장에서는 내가 사려는 차종류가 없어서 당황했는데

매장직원분이 친절하게도 근처매장에 있는지 알아봐주셔서

교보타워 근처에서 구매 :-)

 

날이 너무 추워서 커피 시켜놓고 몸을 좀 녹이면서 얘기하다 집으로 갔다.

레스토랑에서 하얀날 즈음이라 코스를 먹으니 선물로 초콜릿이 나왔었는데

배불러서 꺼낼 생각도 못했다가 커피빈에서 꺼냄  ㅎㅎ

 

 

 

이날 스웨디쉬베리즈랑 에프리콧실론을 구매했는데

둘다 향이 너무너무너무 향긋해서 집에 오는 내내 흐뭇했다.

여름에 얼음 넣고 찰랑찰랑 타마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