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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맞선 소녀-시몬 아놀드 립스터-

DidISay 2012. 1. 23. 02:48

2차 세계 대전 당시 종교적 신념에 따라 나치의 사상을 거부하고 저항했던 저자의 회고록이다. 저자는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방에 있는 산악 농장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소녀였다. 그러나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여 독일 나치당이 이 지방을 점령하자 그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다.

저자는 20세기 최악의 폭력이라는 나치의 잔악무도함, 그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가족과의 헤어짐 등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개인을 사회의 규범에 순응시키려는 억압에 굴하지 않고 맞선 용기는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목차

역사적 배경(아브라함 J. 펙)
머리말(시빌 밀턴)
감사의 글
책 머리에

제1부 (1933년 6월 - 1941년 여름)
제1장 도시와 산악 농장을 오가는 생활
제2장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다
제3장 나의 시야를 넓혀 준 책들
제4장 전쟁의 위협
제5장 독일 제국으로 돌아오라
제6장 죽을 고비를 넘기며
제7장 아름다운 베르겐바흐

제2부 (1941년 가을 - 1944년 가을)
제8장 게슈타포의 공격
제9장 나는 너무 미약하고 사자는 너무 강하고
제10장 사자 굴 속으로
제11장 소중한 도움의 손길

제3부 (1944년 가을 - 1945 봄, 그리고 그 이후)
제12장 고아가 되어
제13장 뜻밖의 변화
제14장 처참한 모습으로 나타난 아빠
제15장 보복과 용서 사이에서
제16장 소중한 도움의 손길

 

이 책의 배경은 세계2차대전 나치 치하의 프랑스이다.

작가의 경험담이 직접 담긴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영화나 역사적 사실을 다룬 책들보다 더 생생히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한번에 줄줄 읽어내려갈만큼 긴장감 있게 서술되어 있다.

 

나는 우리끼리 있든지 사감 네 명과 함께 있든지 간에 웃거나 심지어 미소지을 일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우정도 잡담하는 시간도 없었다. (...) 침묵과 잠과 일-힘든 일이 우리 모두를 허깨비로 만들었다. 우리는 으스스한 그림자같이 움직였다. 국경 장벽 바로 너머의 스위스 사람들은 필시 어린이 36명의 존재를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다 읽은 후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감정을 절제하기가 힘들었다.

한 인간으로서는 누군가의 누이 형제 아버지 어머니였을텐데

어떻게 사회 구성원인 그룹이 되었을때는 그렇게까지 잔악해질 수 있는지...놀라웠다..

인간의 잔혹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나는 나의 꿈과 악몽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으며 그 모든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생생하고 너무나 명확해서 나는 나치 '사자'의 압제와 맞섰을 때의 일을 아주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낼 수 있었습니다. (...) 이제 여기 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그나마 다행인건 독일 정부가 전후에 잘못을 깨닫고

나치 주동자들을 처단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신속히

하였다는 점인데...참 일본정부와 비교가 된다..

 

광복 60년 8.15인 오늘...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상업상이며 전 총리까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는데..

 

이에 대한 국제적인 반박을 하지 못하고

그저 입안에서 맴도는 불만 정도로만 표출시킬 수 없는

힘없는 한국의 현실이 슬프고

조상이 물려준 땅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자기 잇속 챙길 궁리만 하고 있을

무능력한 정치인들의 행태에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