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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라(극단 신세계)-남산예술센터 본문
올해는 이것저것 배우다보니 공연들을 거의 못 본터라
연말에 공연들을 좀 예매해놨는데 그중 첫번째.
연극은 하나코 이후로 거의 1년만인 것 같다.
너무 오랜만이라 눈물이 ㅠ
공연평이 매우 좋아서 예매했는데
예전에 여의도에서는 이 공연장 가기가 너무 기빨리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편한 복장에 혼자 휙 보러 다녀왔다.
그런데 니트원피스+레깅스에 운동화를 신어서인지
아니면 이제는 지하철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어서인지
(아마 첫번째 이유가 더 클 듯)
힘든게 1도 없이 정말 편했음..;;
20대 때의 내가 패션이란 틀에 얼마나 나를 옥죄고 살았나 싶어서
이젠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아마 전에는 종일 데이트하다가 공연장을 들어갔는데
이번엔 집에서 편하게 쉬다가 바로 공연장으로 간 것도 이유의 큰 비중을 차지할 듯.
사실 공연 내용은 이미 알고 있던 실험 내용이기도 하고
영화로도 나온거라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공연예술의 매력이 진짜 듬뿍 담겨있어서 반했다.
배우들 몸짓 하나하나가 너무 에너지가 넘치고
무대 연출도 굉장히 효과적이라 인상 깊었다.
파시즘에 대해 다뤘지만 학생들이 봐도 좋겠다 싶을정도로
지루하거나 구태의연하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간만에 본 연극이었는데 완전 만족 ㅠ
지인들이랑 같이 안간게 후회될 지경임
보고 나서 같이 수다를 떨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네
올해 공연은 기한이 얼마 안남아서 다시 보는게 불가능하겠지만
혹시 다음에 또 공연을 하게 된다면 꼭 가고 싶다. :)
다 보고 나서 희곡집을 산다고 한걸 잊어버리고 그냥 나와서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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