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독서의 기쁨 - 김겨울 본문
속독을 통해 책을 빠르게 많이 읽는 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수능을 잘 칠 수 있나?
사실 그건 속독으로 잘 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중에 나오는 수많은 책을 빠르게, 많이 읽으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되나?
아니면 책이 더 재미있나?
내가 살면서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의 순간들은
좋은 책을 천천히 읽는 시간들에 있었다.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고,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위로받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고,
작가의 농담에 껄껄 웃고.
이런 순간들을 속독으로도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건가.
혹시 그렇다면 알려주시라.
솔깃하게 들리면 그 난수표 같은 책도 다시 한 권 사서 천천히 읽어볼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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