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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2024년 여름. 발리 여행 3

DidISay 2024. 8. 8. 10:03

5일째)

10시에 조식을 먹으려고 일어났는데
빨아서 둔 손수건에 나비가 쉬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나비나 잠자리를 최근에 본 일이 없는데
발리에서는 매일 볼 수 있어서 동화 속에 온 기분.

방에서 보이던 초록초록한 뷰.

조식을 먹으러 앉았는데
우리는 2일 내내 같은 테이블에서 먹었다 ㅎㅎ

에그 베네딕트는 평이 좋아서 시켰는데
일반적인 에그 베네딕트가 아닌
수란을 튀긴 형태라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미고랭, 나시고랭을 계속 먹었더니
맛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향들에
이제 슬슬 질리기 시작함...

체크아웃이 12시라 그랩으로 예약을 해두고
푹 쉬다가 나왔다.



우붓 시내에서 비가 오는 바람에
쇼핑을 제대로 못해서 그랩 기사님께 추가요금을 드리고
2-3시간정도 가는 길에 대기를 부탁드렸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번호와 똑같아서
신기해서 찍어본 번호판 ㅎㅎ

기사님 덕분에 데우스, 센사티아, 발리티키, 아시타바,
투키스 코코넛을 모두 들러서 쇼핑을 했다
한 골목 라인에 몰려서 있어서 편하게 샀다.
사고 싶었던 불가사리 팔찌와 조개팔찌도 샀음.

여행 출발 전에 시부모님과 시할머님이 모두
즐겁게 다녀오라고 용돈을 주셨는데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꼭 선물을 사다드리고 싶었다.

지난번 푸꾸옥 시장에서 어머님이랑
커플로 가방을 샀었는데 너무 잘 쓰는 중이라 ㅎㅎ
아시타바에서도 작은 가방을 2개 사왔다.
가볍고 마감이 좋아서 너무 만족한다.
센사티아에서도 가족들 선물용으로
레몬그라스향이 나는 계열로 이것저것 담아옴.

다만 우붓 데우스나 티켓투더문은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서
다른 매장이 있으면 거기서 사도 될 듯 하다.
데우스의 경우 우붓, 발리 컬렉션, 공항 매장의 가격이
모두 동일했음.
+ 내가 방문했을 때는 데우스와 티켓투더문은
어떤 세일도 하지 않았다.

데우스의 티셔츠는 3-4만원대의 가격대인데
우리는 평소에 티셔츠를 잘 입지 않아서
(+ 발리 로고의 예쁜 제품이 없었다.)
여기서는 반팔 셔츠만 커플티로 입으려고 2개 샀고
한화로 20만원 좀 안되게 나왔다.


오히려 마지막 날 갔던 마트에서
발리 로고의 더 싸고 예쁜 티셔츠들을 많이 봐서
다시 가면 데우스는 굳이 안갈 것 같다.

티켓투더문은 백팩 1개, 숄더백 2개 해서
5만원 좀 넘게 나옴.
티켓투더문은 너무 잘 써서 추천.


쇼핑을 끝낸 뒤에는 누사두아로 이동했다.
누사두아로 이동하니 드디어 2차선, 4차선 도로가 등장함
차가 덜컹거리지도..교통체증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푹 쉬려고 힐튼으로 3박4일을 잡았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악사리가 아주 조용했다면
여긴 좀 활기찬 휴양지 느낌이라 에너지가 느껴졌다.

힐튼은 킹 클리프타워 오션뷰를 3박에 117만원정도에
예약했는데,  클리프타워 풀뷰로 업그레이드 됐다.
911호에서 머물렀음 ㅎㅎ

청소상태는 양호한 편.
깔끔하고 전망도 좋았다.


참, 힐튼에 드라이기, 샴프,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 핸드워시는 있는데(모두 크랩트리&에블린 제품)
비누와 기초 화장품들은 없으니 참고하기.

발코니에 원숭이가 출몰한다고 조심하라했는데
우리 숙소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함.
덕분에 편하게 수영복 등을 말렸다 ㅎ

기념일이라고 케이크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밤이 되자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해변.

그리고 잠시 기절했다가 눈을 뜨니 저녁. ㅎㅎ

금요일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바베큐 뷔페가 있어서
로컬시장처럼 상점이 열리고 공연도 한다.

나는 고기가 땡기진 않아서 예약을 패스했는데
아래 상점에서 자개가 들어간 우드그릇을 샀다
집에서 간단한 장신구들 넣는 용도로 잘 쓰는 중ㅎㅎ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달려갔던 꼬기.
카톡으로 연락하면 픽업과 샌딩을 해주신다.

떡볶이, 오징어볶음, 순두부찌개를 시키고
3.3만원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었다 ㅠ
느글거렸던 속이 덕분에 확 풀렸다.

다시 돌아온 호텔은 더 흥겨워졌다. ㅎㅎ

캠핀스키쪽에서 보이던 불꽃 놀이.
로맨틱한 저녁이었다.

호텔을 산책 겸 한바퀴 돌면서 소화시키기.

발리는 힌두가 주종교라 집집마다 사원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색이 강하지 않아
불편하기 보다는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다.

슬라이드 타러가는 길에 있던 아름다운 석상.
근처에 인공폭포가 있어서 물소리와 어우러졌다.



6일차)
해가 뜨는 아름다운 해변.
아침에 눈을 뜨는게 너무 좋았다

누사두아의 해변은 파도가 있는 편이라
서핑하는 사람들이 저 멀리 보이기도 했다.

엘베 앞에서 보이던 인도양.

힐튼은 머물렀던 숙소들 중 과일이 가장 맛있었다.
특히 수박과 용과,파파야가 달아서 많이 먹음.
(파인애플은 별로다)


힐튼은 호텔 자체의 셔틀은 없고
발리 컬렉션에서 운영하는 셔틀만 있는데
기존 시간대들의 버스들이 모두 사라져서
10시 40분인가에 호텔 픽업 후 발리컬렉션 샌딩
/ 3시 27분 발리 컬렉션에서 픽업 후 호텔 샌딩만 있으니 꼭 미리 확인할 것.


우리는 이걸 호텔 도착해서 알게되어 일정이 좀 꼬였다.
호텔에서 절대 걸을 수는 없고 그랩을 불러야 한다.

전날 힐튼 도착해서 캐리어 지퍼가 고장이 났는데
이대로 이동하긴 불안해서 가긴 가야하는 상황 ㅠ
셔틀을 타고 발리 컬렉션에 갔다.

매우 따가운 태양이지만 그늘들이 있어서 걸을만 했다.
대신 물가가 매우 비싸서 어지간하면 여기서는 쇼핑 금지.
나시 원피스 10만원대, 티셔츠 브랜드 불문 4-5만원 이상.
다른 기념품들도 우붓보다 터무니없이 비쌌다;;
우리는 폴로에서 집업만 2개 사고, 캐리어 쇼핑을 했다.


화장실이 깨끗해서 좋았던 발리 컬렉션.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들어간 <진저 하우스>

피자는 하몽&치즈 조합 때문에 짜고
볼로네즈 파스타는 싱거워서
이상하게 간이 맞아 떨어짐..
물 2병을 추가해서 2만원정도 나왔다.

여기서 카드&현금으로 결제가 가능해서
가지고 있던 루피아를 모두 털었다.

아메리칸 투어리스터가 할인 중이라
18만원정도에 28인치 캐리어를 사고
코코마트에서 망고스틴을 산 뒤에
스벅에서 쉬다가 셔틀을 타고 돌아왔다.

발리는 스벅 가격이 저렴해서
아아2개에 케이크를 시키면 만원 초반대가 나왔는데
나는 로컬 카페의 얼음이 불안해서
여행 내내 호텔 아니면 스벅만 방문했다.

돌아와서 샤워하고 기절 ㅎㅎㅎ
웨이브를 미러링해서 드라마를 보면서 쉬었다.

저녁이 되어가는 풍경.
해가 좀 누그러들면 날이 가을처럼 선선해져서
손잡고 호텔 산책을 나왔다.

호텔 안에 있던 사원.


이날 저녁은 데브단 쇼의 공연을 예약해서
그랩을 예약해서 이동했다.

그런데 꼭 셔틀 왕복되는 b석을 예매할 것.
가격은 클룩보다 투어비스가 더 저렴했다.

우리는 발리 컬렉션 셔틀이 저녁 시간대도 있는 줄 알고
교통서비스를 선택안했는데
저녁 시간대가 없는걸 공연 당일에 알게되어서
그랩을 불렀다 ㅠ

생각보다 크고 깔끔했던 공연장.

공연장에 어울리는 석조물.

공연은 인도네시아의 여러 춤을
이야기와 어우러져 보여주는 형식이었는데
우붓 왕궁에서 공연을 못 본 아쉬움이 해소됐다.

태양의 서커스+뮤지컬을 합친 느낌이라
생각보다 재밌었고 흥겨워서 여행온 기분이 업됨.
c석은 무대 앞쪽 양 사이드인데
춤에 대한 영문 자막이 계속 양 사이드 하단 화면에
표시되어서 오히려 이 좌석이 더 좋은 느낌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예약한 그랩을 기다렸다가
다시 호텔로 이동.


호텔로 돌아오니 이날이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인도 커플의 결혼식이 진행 중이었다.

밤10시까지 굉장히 흥겹게 춤추는 중 ㅎㅎ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잠시 구경을 했었는데
화려한 프라이빗 파티의 느낌.

남편이 백인 남성이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섞여서 신나게 춤추고 계셨는데
듣기만 하던 인도 결혼식을 눈으로 보니 신기했다.



여행 중에 <와요> 어플로 펫 시터가
3일에 한번꼴로 방문하게 신청을 했는데
잠자기 전에 잘 있는지 라이브영상 보내주신걸
확인하고 초코를 보고 싶어하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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