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250103 본문
1.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그릇들을 꺼내며 설렘 시작.
매년 가족들에게 줄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로브를 선물하기로 했다.
추위를 잘 타는 내가 유용하게 잘 입기도 하고
포근한 아이템이라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기도 해서 선택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풍덩하게 감싸서 입는 옷이라
비교적 사이즈를 덜 따져도 되어서
선물용으로 딱이다 싶었다.
가족들이 대체로 몸이 건조한 편이라
여행용 바디로션도 함께 넣어봤다.
가장 아래 있는 로브가 가장 도톰한데
내가 한겨울에 잘 입고 있어서 재구매를 했다.
어머님이 추위를 많이 타셔서
나랑 세트로 구매함.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기를..♡
2. 오랜만에 먹으러 간 참치!
G쌤의 송별회로 모인 자리였는데
연말이라 겸사겸사 망년회 분위기도 났다.
참치도 우동도 튀김도 맛있어서
남김 없이 모두 잘 먹었다 ㅎㅎ
내년은 더 잘 달려보자고 다짐한 날.
3. 그간 미뤄놨던 핀제거 수술을 드디어 했다.
지난번에 무지외반증 수술을 하면서 박았던 핀을
드디어 내 몸에서 없앴다 ㅠ
연말에는 일이 보통 좀 한가해져서
크리스마스 즈음으로 미뤘던 것인데
불행히도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바쁨
+ 거기에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
아침 8시까지 입원을 해야해서
버스 타고 병원에 도착함.
전날 늦잠잘까봐 긴장을 하고 11시쯤 누웠는데
덕분에 잘 일어나서 샤워까지 다 하고
무사히 병원에 갔다.
수술 전 검사를 하고 실제 수술은
11시반쯤 들어갔다.
산소마스크 쓰고 숨 쉬다 기절...
그리고 깨어나니 수술 다 끝나고
병실로 이동을 했다.
추워서 찜질팩 요청 드리고
한숨 푹 자고 나니까 2시쯤 되었다.
밤에 열감과 통증이 좀 느껴졌는데
진통제를 맞으니 금방 괜찮아졌다.
넷플릭스에서 삼체를 보면서
수술 당일의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 드레싱하기 위해 압박붕대를 풀고
처음 수술 후의 발을 봤다.
퇴원 후에는 2일에 한번씩 드레싱을 해줘야하고
일주일 뒤에는 반깁스를 풀러 병원에 갔는데,
반깁스 한 상태로 발을 딛어도 되어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한달쯤 뒤에는 모든 운동이 가능하다고 하니
빨리 회복해서 근육을 키워야겠다.ㅠ
아직 붓기가 많이 남아서
레이저와 냉각치료를 받고 퇴원.
가족들과 무사히 퇴원 기념으로 전화도 하고
집 가는 길에 코스트코 라자냐를 사서,
j가 차려주는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은 j가 새우 파스타를 만들어줘서
탄산수로 짠하고 기념함.
소박하지만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다가올 연말과 연초도 행복했으면 ♡
4. 항생제를 계속 복용했더니
위가 아파서 좀 고생을 했는데 이게 다 나으니
이번엔 장염이 생겼음 ㅠ
약국약을 먹어도 낫질 않아서
내과에 방문하고 겸사겸사 독감예방주사도 맞았다.
요즘 독감이 너무 유행이라 좀 찜찜했던지라
주사를 맞고 나니 그나마 좀 안심이 됨 ㅎㅎ
(독감예방주사를 성인되고 처음 맞는 것 같은데
너무 아파서 ㅎㅎ 아..이래서 어릴 때 싫어했었군..
하고 다시 유년시절을 회상하게 됨..)
장염은 한동안 야채, 과일, 자극적인걸 피하고
흰죽만 먹으라고 해서
누룽지오트밀을 오래 불려서 계속 먹는 중..
저녁에는 너무 지겨워서 단호박샐러드랑
두유를 먹었다. ㅠ
다행히 배가 아픈 장염은 아니라 통증은 없는데
그래도 빨리 낫고 싶다아~ㅠ
5. 신년맞이 데이트.
내가 핀제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오래 걷는게 무리라 집근처에서 영화를 봤다.
개봉했을즈음부터 보고 싶었는데
수술 등의 이슈로 보지 못했다가 드디어 ㅎㅎ
영화관에서 봐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영화관 가기 전에는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
다른 지역 지점을 자주 갔었는데
그때와 메뉴가 좀 달라서 약간 당황함.
그래도 비슷한 맛이겠지 하고 시켰는데
이게 큰 실수였다 ㅠ
양꼬치와 가지요리를 시켰는데
양꼬치는 괜찮았는데 저 가지요리가 너무 짜서
난 아예 못먹었고 j도 볶음밥과 겨우 다 먹음
볶음밥은 고슬고슬 잘 볶아져있는 예상가능한 맛.
이렇게 먹고 둘이 7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
가지요리때문에 좀 아쉬웠다
다음엔 원래 가던 지점만 가야지 흑흑 ㅠ
식사 후에 본 영화는 기대 이상!
좋다는 평들을 알고 갔는데도 너무 좋았다.
난 한 10년전쯤에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봤었는데
그때는 자막 보고 연기 보느라 집중이 잘 안됐고
사실 나중엔 약간 지쳤었음(...)
그래서 오히려 이번 영화가 몰입감이 더 좋았다.
게다가 영상이 너무 화려하고 섬세해서
계속 감탄하며 봤는데 파트2가 나온다면
꼭 보러가고 싶다 ㅠ
다만 j는 항마력이 딸린다고(..)ㅋㅋㅋㅋㅋ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둘이 나오면서 대화하다가
뉴욕에서 뮤지컬은 안보기로 했다.ㅎㅎ
j는 예전에 뉴욕방문했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스파이더맨을 봤었는데 그때도 졸았다고 하고;;
나도 아는 내용을 또 보는걸 그닥 안좋아하는터라
영어공연은 별로 재미를 못 느낄 듯 ㅠ)
위키드 덕분에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간 새해였다.
모두모두 해피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