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날씨는 맑음
페스트-까뮈 본문
남자들과 여자들은 이른바 성행위라고 하는 것 속에 파묻혀서 짧은 시간 동안에 서로를 탕진해 버리거나 아니면 둘이서의 기나긴 습관 속에 얽매이는 것이다. 그 두가지 극단 사이에서 중간이라곤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도 역시 독특한 것은 못 된다.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랑에서도 시간이 없고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사람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리석음은 언제나 악착같은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늘 자기 생각만 하고 있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꺠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시민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네들 생각만 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휴머니스트들이다.
사람은 제각가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늘 스스로를 살피고 있어야지 차칫 방심하다가는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병독을 옮겨 주고 맙니다. 자연스러운 곳, 그것은 병균입니다. 그 외의 것들, 즉 건강, 청렴, 순결성 등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될 의지의 소산입니다. 정직한 사람, 즉 거의 누구에게도 병독을 감역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될 수 있는 대로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것 입니다.
의사는 결국 타루가 평화를 다시 찾았는지 어떤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그때 그는 자기 자신에게 다시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 또 아들을 빼앗긴 어머니라든지 친구의 시체를 묻어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다시는 휴전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것 같았다.
'소리내어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방-전경린 (0) | 2012.01.23 |
---|---|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들 (0) | 2012.01.23 |
폭력의 철학 : 지배와 저항의 논리-사카이 다카시 (0) | 2012.01.23 |
스키다마링크- 기욤 뮈소 (0) | 2012.01.23 |
다섯번째 아이-도리스 레싱 (0) | 2012.01.23 |